네이버가 그리는 메타버스 생태계 ‘아크버스’는 어떤 모습일까

이유진 기자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지난 26일 공개된 네이버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DEVIEW) 2021’ 기조연설에서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선보이는 메타버스 기술 생태계 ‘아크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데뷰 홈페이지 캡처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지난 26일 공개된 네이버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DEVIEW) 2021’ 기조연설에서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선보이는 메타버스 기술 생태계 ‘아크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데뷰 홈페이지 캡처

네이버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DEVIEW) 2021’이 지난 24일 개막해 26일까지 사흘간 진행됐다. 데뷰는 네이버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개발자 콘퍼런스로, 매년 정보기술(IT) 분야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공유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116개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네이버에 따르면 약 8000명이 사전 참가를 신청했다.

올해 행사에서 가장 주목을 끈 건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기조연설에서 공개한 ‘아크버스(ARCVERSE)’다. 아크버스는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선보이는 메타버스 기술 생태계를 뜻한다.

석 대표는 네이버랩스의 미션을 “온라인의 네이버를 현실의 물리세계와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랩스는 지난 5년간 자율주행·로봇·5G·인공지능(AI)·클라우드·디지털트윈 등 첨단기술을 공개해왔다.

네이버랩스는 이 기술들을 독자적인 실내·외 디지털트윈 데이터 제작 솔루션 ‘어라이크(ALIKE)’, 빌딩·로봇들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아크(ARC)’ 등으로 융합해, 독립된 가상세계가 아닌 디지털과 물리세계 사이를 긴밀하게 연결하는 메타버스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석 대표는 아크버스가 ‘제페토’ 같은 기존 3D 아바타 기반의 가상현실 서비스와는 전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올해 네이버랩스에는 각 단체들의 메타버스 협업 제안이 크게 늘었다”며 “네이버랩스의 기술은 3D 아바타 가상현실 서비스인 제페토와는 조금 다르다. 현실세계와 똑같은 가상세계를 창조하고 두 세계가 상호작용하는 기술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설명은 메타버스를 정의하는 여러 개념 중 ‘거울세계’와 유사하다. 거울 세계는 실제 세계를 그대로 투영한 정보가 확장된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아크버스는 네이버가 현재 경기 성남시 그린팩토리 본사 인근에 새로 짓고 있는 ‘제2사옥’에서 구현될 계획이다. 석 대표는 “아크 시스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5G 네트워크”라며 “국내 5G 특화망 정책에 맞춰 네이버는 모든 기술적 준비를 마쳤고, 네이버 제2사옥에서 5G의 무한한 잠재력이 펼쳐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석 대표는 “아크버스는 하나의 플랫폼이나 시스템이 아닌 각 분야의 엔지니어들이 경계를 뛰어넘어 파이프라인을 연결해 만들어 내는 기술융합 세계로 볼 수 있다”며 “아크버스 기술 생태계 내에서 서비스 로봇, 자율주행, 증강현실(AR), 스마트빌딩, 스마트시티까지 현실 공간을 매개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가 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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