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조영주 이대목동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헬스경향 이보람 기자

“천식은 충분히 고칠 수 있는 병”

합병증 없어 적절한 치료·관리땐 정상적 삶 가능

계속된 기침으로 숨 쉬는 것조차 어렵게 만드는 천식. 천식을 앓는 사람들 대다수는 기침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를 가장 힘든 요소로 꼽는다. 본인이 힘든 것은 두말 할 필요도 없지만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안타까워하는 가족들을 보는 것이 더 괴롭다.

[명의]조영주 이대목동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따라서 천식은 이러한 환자마음과 의료진의 마음이 한데 어우러지는 맞춤형치료가 중시된다. 천식명의로 알려진 조영주(사진) 이대목동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치료와 관리에 집중한다. 실제로 천식은 어떻게 ‘관리’하고 얼마나 적절하게 치료받느냐에 따라 합병증 없이 정상인처럼 살 수 있다.

하지만 천식에 대한 오해나 잘못된 상식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현장에서 환자들을 만나는 조 교수가 가장 안타까워하는 부분도 이것이다. 조 교수는 “천식을 ‘무덤까지 갖고 가야하는 병’으로 생각하거나 지레 겁먹어 아예 치료를 포기하는 이들이 많다”며 “천식은 조절만 잘하면 다른 질환과 달리 합병증이 없어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단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기관지변형으로 인해 난치성천식이 될 확률이 높아지고 급성발작이 올 수 있어 방관은 절대금물.

더욱이 최근 들어 어렸을 때 생활환경이 너무 깨끗해 감염이나 기생충노출이 줄면서 몸의 면역계가 알레르기 쪽으로 발달해 천식이 증가한다는 위생가설이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즉 천식환자가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천식은 일단 운동 후 숨이 차거나 기침이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고 계속되면서 숨 쉴 때 ‘쌕쌕’ 하는 휘파람소리가 나면 의심해 봐야한다. 폐기능검사와 기관지유발시험, 운동유발시험으로 기도과민성을 증명하거나 가래의 호산구 같은 염증세포를 직접 확인하는 방법으로 확진한다.

조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천식유발 원인물질로 ‘집먼지진드기’가 가장 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개인별로 알레르기반응이 너무 다양해 정의하기가 쉽지 않다고.

그는 천식치료에 있어 개인별 맞춤치료를 무엇보다 강조했다. 이어 “천식을 일으키는 알레르겐이 개인마다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환자마다 천식유발 원인물질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해야한다. 이처럼 환경을 관리했는데도 호전되지 않으면 약물치료를 하는데 주로 기관지염증을 치료하고 진행을 막는 항염증치료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을 때 시행하는 증상완화치료가 있다.

조 교수는 “천식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한 흡입제사용”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면역치료제가 주사나 설하투여제 등으로 꾸준히 개발돼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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