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차단제, 무방비지대 ‘귀’에도 꼭 바르세요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SPF 높은 것 선택해도 적정량 자주 덧발라야
민감성피부는 자극 적은 물리적차단제 선택
아이들은 생후 6개월 이상부터 사용 권고

만성적인 자외선 노출은 기미 등 색소질환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편평세포암, 기저세포암 등 피부암의 발병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야외에서 일하거나 장시간 야외활동 시에는 자외선차단제를 더 꼼꼼히 발라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만성적인 자외선 노출은 기미 등 색소질환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편평세포암, 기저세포암 등 피부암의 발병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야외에서 일하거나 장시간 야외활동 시에는 자외선차단제를 더 꼼꼼히 발라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찌는 듯한 무더위가 본격 시작되면서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걱정도 늘었다. 이때 기본적인 방패막이 되는 것이 바로 자외선차단제다. 하지만 종류가 너무나도 다양한 데다 바른 뒤 오히려 따가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자외선차단제, 어떻게 고르고 사용해야 할까.

먼저 자외선차단제는 자외선A‧B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되 제품 표면에 적힌 SPF와 PA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SPF는 자외선B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것이며 PA는 자외선A에 대한 차단지수로 그 정도에 따라 +/++/+++로 표시된다.

SPF는 보통 15와 30, 50으로 나뉘는데 SPF15는 94%, SPF30은 97%, SPF50은 98%의 차단율을 보인다. 일상적인 야외활동 시에는 SPF30~50의 자외선차단제면 충분하다. 해수욕장 등 자외선이 강한 지역에서는 50 이상의 제품이 좋다.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권순효 교수는 “사실 SPF가 높은 것을 선택하더라도 한 번 바른 자외선차단제는 땀 등으로 조금씩 씻겨나가 양을 충분히 도포하고 자주 덧바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일반적으로 외출 30분 전에 미리 도포하고 2~3시간마다 충분한 양을 꼼꼼하게 발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외선 적정 권장량은 1cm²의 면적에 2mg 정도로 이를 2번에 걸쳐 도포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중앙대광명병원 피부과 유광호 교수 “이는 일반적으로 검지손가락 한마디 정도 양에 해당한다”며 “이를 얼굴 전체에 골고루 발라주되 특히 귀는 피부암 발병부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자외선에 무방비기 때문에 꼭 발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본인의 피부타입에 맞는 제품 선택도 중요하다. 우선 ▲민감성피부는 가급적 화학적차단제가 들어있지 않은 물리적차단제, 저자극제품, 무향, 무알레르기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건성피부는 크림타입의 자외선차단제와 보습력이 뛰어난 워터프루프타입의 제품이 좋다. ▲지성피부는 유분기가 적은 에센스나 로션타입이 좋으며 ▲여드름 등 피부트러블이 있다면 화학적 및 물리적차단제가 적절히 혼합돼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한편 아기들은 언제부터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야 하는지 의문이다. 일단 나이가 어릴수록 자외선에 대한 손상에 취약하고 일광화상을 잘 입을 수 있어 자외선 노출을 줄이고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소아는 피부도 얇고 체중에 비해 표면적이 넓어 흡수하는 양도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전신적인 부작용 가능성이 더 높다고 알려졌다. 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6개월 미만의 영아는 모자, 옷 등으로 자외선을 피하고 6개월 이상부터 자외선차단제 사용을 권고한다.

권순효 교수는 “따라서 6개월에서 2세까지는 흡수가 적고 피부 자극, 알레르기 등의 부작용 가능성이 낮은 물리적 차단성분으로만 이뤄진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그중에서도 피부와 점막에 자극이 적은 티타늄디옥사이드가 포함된 제품이 선호된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은 땀을 많이 흘리고 얼굴을 자주 만져 자외선차단제가 금세 닦여 나가기 때문에 부모가 더 꼼꼼히 신경써주는 것이 좋다.

TIP. 물리적 자외선차단제 vs 화학적 자외선차단제

■물리적 자외선차단제

: 피부에 닿은 자외선을 물리적으로 반사시켜 피부를 보호하는 원리로 무기자차 자외선차단제로도 불린다. 물리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하기 때문에 얼굴에 잘 스며들지 않고 뻑뻑한 느낌이 들며 바른 뒤 하얗게 떠 보인다. 하지만 피부 위에 오래 남아 있어 유지력은 화학적 자외선차단제보다 좋다. 단 그만큼 자기 전 깨끗이 세안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피부 모공이 막혀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대개 징크옥사이드, 티타늄디옥사이드성분으로 이뤄져 있다.

■화학적 자외선차단제

: 피부로 오는 자외선을 열에너지로 전환시켜 피부를 보호하는 원리로 유기자차 자외선차단제로도 불린다. 물리적 자외선차단제와 달리 얼굴에 발림성이 좋고 하얗게 뜨지도 않는다. 또 물리적 자외선차단제보다 차단력이 좋은 편이다. 단 흡수된 열에너지가 피부로 전달되기 때문에 민감성피부이거나 아토피피부염, 여드름 등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자극적일 수 있다. 이 경우 자극이 덜한 물리적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대개 옥시벤존, 아보벤존, 옥티노세이트 등의 성분으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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