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오색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 “숙원 풀었다”…강원도, 연내 착공 의지

도지사 “환경부 조건 수용”

정의당 “환경파괴부” 반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 “숙원 풀었다”…강원도, 연내 착공 의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함에 따라 빠르면 올해 말부터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은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삭도(케이블카) 설치사업’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조건부 협의’ 의견을 양양군에 통보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40년 이상 끌어온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게 됐다.

김진태 강원도지사(사진 오른쪽)와 김진하 양양군수(왼쪽), 정준화 친환경설악산오색케이블카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강원도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의 환경영향평가 통과에 환영의 뜻을 담은 담화문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환경부에서 내놓은 몇 가지 조건은 충분히 이행할 수 있는 수준인 만큼 전격 수용하겠다”며 “(사업 추진에) 41년 걸리는 등 만시지탄의 감이 있으나 154만 강원도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8번 삭발 투쟁과 3번 행정심판, 4번 행정소송 등 양양군민들의 끈질긴 투쟁이 얻은 성과”라며 “앞으로 남아 있는 11개 인허가 절차와 각종 심의를 신속히 밟아 올해 내에 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양군도 일제히 환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그동안 걱정하며 격려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면서 “국가 시범사업에 걸맞은 글로벌 명품 케이블카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준화 친환경설악산오색케이블카 추진위원장은 “앞으로 환경단체 등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수용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명품 케이블카를 설치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 반응은 엇갈렸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에 힘을 실어준 반면 정의당은 “환경부는 환경파괴부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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