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건설 일용노동자 파상풍 예방접종 지원"···전국 첫 ‘노동안전망 3종’에 이어 추진

김태희 기자
성남시청 전경. 성남시 제공

성남시청 전경. 성남시 제공

경기 성남시가 노동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시행중인 ‘노동안전망 구축 3종 사업’에 이어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일용노동자들을 위한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성남시는 내년부터 성남시에 살거나 성남지역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일용노동자를 대상으로 ‘파상풍 예방 접종’을 한다고 5일 밝혔다. 대상자가 파상풍 예방 접종을 받은 뒤 성남시에 신청하면 성남시가 예방 접종비(약 5만원)의 90%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파상풍은 파상풍균이 생산한 신경 독소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주로 녹슨 못 등을 통해 감염되는 탓에 건설 일용노동자들은 쉽게 감염될 수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건설 현장 일용직 노동자가 일하다가 생긴 상처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파상풍에 감염, 생계 문제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 이 사업을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남시에 따르면 성남지역 일용직 노동자 61.8%가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다. 산업 현장 사망재해자 중 건설업 비중은 25.59%로 가장 많으며, 산업재해자 비중은 24.91%으로 세번째로 많았다. 성남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성남시내 일용노동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산재에도 취약한 건설 일용 노동자 보호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성남시는 앞서 올해 중순부터 전국 최초로 노동안전망 구축 3종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특수고용직 산재보험료·노동취약계층 유급병가비·플랫폼노동자 상해보험 등 3가지다. 서울·경기도 등 지자체에서 노동자를 위한 지원 사업을 개별적으로 운영한 사례는 있었지만, 3가지 사업을 동시에 하는 것은 성남시가 전국에서 처음이다.

특수고용직 산재보험료 지원사업은 특수고용노동자가 부담하는 산재보험료(1인당 평균 1만940원)의 90%를 성남시가 대신 납부한다. 노동취약계층 유급병가 지원사업은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있는 시민이 질병이나 부상으로 의료기관에 입원할시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생계비를 준다. 플랫폼노동자 상해보험 지원사업은 성남시가 보험사와 대신 계약을 체결해 일하다 다친 플랫폼노동자에게 보험금 지급한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번에 지원하는 파상풍 예방접종도 노동취약계층 지원 정책의 연장 선상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건설 일용노동자 파상풍 예방접종비 지원 사업을 통해 더 많은 노동자의 건강권을 확보하고 산재 악순환을 막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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