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화성시장 선거, 시의원 출신 VS 공무원 출신 맞대결

최인진 기자
정명근 더불어민주당 후보

정명근 더불어민주당 후보

구혁모 국민의힘 후보

구혁모 국민의힘 후보

인구 90만여명의 경기 화성시는 경기도 내에서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곳이다. 시 면적도 698.19㎢로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방대하다. 동탄2신도시 건설에 이어 송산그리시티 개발 등으로 조만간 수원·용인·고양·창원에 이어 ‘특례시’가 될 가능성도 크다. 그동안 화성시는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었지만 동탄신도시 입주 후 급격한 인구 증가와 함께 정치색도 변했다. 민선 5∼7기(2010∼2022년) 12년간 당선된 시장은 모두 민주당 계열이었고, 현 지역구 국회의원 3명도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은 국민의힘보다 8.7%포인트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이번 화성시장 선거는 ‘시의원 출신’ 대 ‘공무원 출신’의 맞대결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정명근 전 화성시청 공무원(57)이다. 정 후보는 안산시에서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경기도청을 거쳐 화성시에서 5급 사무관으로 공직을 내려 놓았다.

그는 경선에서 서철모 현 시장을 누리고 후보로 선출됐다. 정 후보는 “당장 내일 시작하더라도 연습없이 바로 실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시장을 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내가 29년 행정가로서의 경력과 정치인으로서의 경험을 통해 역동적인 화성시를 이끌 적합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GTX-A·C 노선, 신안산·인덕원선 등 철도망 개선, 화성내 고속화순환도로·민자고속도로 조성, 병점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화성시 청년 고용기업 지원 확대 등을 공약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합당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출신이자 화성시의원을 지낸 구혁모 후보(38)가 나섰다. 구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힘 성남분당갑 국회의원 후보의 과거 서울시장 선거와 대선에서 중앙선대위 뉴미디어홍보본부장을 맡아 ‘안철수 디지털브레인’으로 불렸다. 구 후보는 “민주당으로 인해 잃어버린 12년을 되찾아 화성을 정상화하겠다”며 “서울에 버금가는 ‘제2의 서울 화성특별시’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도시복합발전 교통체계망, ‘뉴웨이’ 화성 구축, 융복합 메타시티, ‘e-로운 화성’ 구축, 과학경제복합도시, ‘화성사이언스코’ 조성, 청년 인큐베이팅 ‘베이비유니콘밸리’ 조성 등을 공약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두 후보 모두 화성 동부지역에 속하는 동탄과 병점에서 활동하며 이 지역을 중심으로 정치적 지지 기반을 다져온 사람들”이라며 “이번 선거는 사실상 두 사람에게 불모지인 셈인 남양, 서신, 장안 등 서부지역 민심을 선점하는 쪽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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