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초미세먼지 성분 절반 이상, 자동차 매연·산업활동 등 영향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경기도내 4개 권역 대기성분측정소 초미세먼지 성분 분석

초미세먼지(PM-2.5) 주요 성분 비율(평택, 김포, 포천, 이천) /경기도 제공

경기지역에 지난해 발생한 초미세먼지(PM-2.5) 성분의 절반 이상이 자동차 매연 및 산업활동 등으로 배출된 오염물질과의 대기화학반응으로 생성된 ‘이온’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대기성분측정소 운영 결과’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원은 2021년 한해동안 평택·김포·포천·이천 등 대기성분측정소 4곳에서 대기 시료를 채취해 초미세먼지 성분을 분석했다. 그 결과 4개 측정소 모두 이온 성분이 평균 52%로 가장 많이 나왔다. 그 다음으로 탄소 25%, 중금속 2% 등의 순이다.

초미세먼지에서 이온 성분은 주로 가스상 오염물질이 대기중에서 2차 반응을 거쳐 질산염, 황산염, 암모늄 이온 등으로 변환된다.

질산염은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 포함한 질소산화물(NOX)의 대기화학 반응으로 주로 생성된다. 황산염은 산업활동과 화력발전 등을 통해 배출되는 이산화황(SO2)의 산화 반응으로 만들어진다. 암모늄은 농축산 활동이 많은 곳에서 주로 배출되는 암모니아(NH3)의 영향을 받는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전년과 같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보고서에서 지난해 경기도내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020년과 동일한 21㎍/㎥로 측정됐다. 2019년 26㎍/㎥를 보였던 점을 고려하면, 2020년이후 중국을 비롯한 국외 요인 개선, 국내에서 시행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효과, 기상적인 요인 등의 영향으로 감소·정체중이라는 분석이다.

4개 측정소중 평택과 김포는 각각 2㎍/㎥가 증가했으나 포천과 이천은 각각 1㎍/㎥, 2㎍/㎥ 감소했다. 평택·김포 측정소에서 진행된 분석에서는 초미세먼지·블랙카본·일산화탄소·이산화질소 농도가 모두 늦가을부터 봄철(11~3월)까지 높고, 여름철에 낮아지는 계절적 특성을 보였다. 겨울철은 난방에 의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증가하고, 대기 정체와 대륙고기압 세력의 확장에 따른 국외 고농도 대기오염물질이 유입되기 때문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누리집(www.gg.go.kr/gg_health)과 대기환경정보서비스(air.gg.go.kr)에 게시될 예정이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지역별 초미세먼지 농도 저감을 위해 지역 배출원 특성을 파악하고, 정확한 미세먼지 성분분석을 실시해 미세먼지 저감 정책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