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3·15의거 기념관 개관…김주열 열사 동상 제막

김정훈 기자

경남 창원시는 오는 26일 ‘3·15의거 발원지 기념관’을 개관한다고 21일 밝혔다.

3·15의거는 1960년 3월 15일 치러진 부정선거에 반발해 마산시민들이 이승만 자유당 정권에 항거한 사건으로 4·19 혁명 도화선이 됐다.

당시 부정선거 무효를 선언하고 부정선거를 시민에게 알린 민주당 마산시당사가 오동동에 있었다. 2층 목조건물이던 민주당 마산시당은 세월이 흐르면서 노래방·식당이 있는 지하 1층, 지상 4층짜리 상가로 바뀌었다.

3·15의거 발원지에 기념관을 지어야 한다는 지역 여론이 높아지자 창원시는 2019년 부지와 상가건물을 사들인 후 개축했다. 창원시는 기념관 지하는 3·15의거 다큐멘터리 상시 상영장으로 꾸미고 1층 ‘깊은 울림’, 2층 ‘강건한 울림’, 3층 ‘힘있는 울림’을 주제로 한 전시실·교육실 등을 조성했다.

경남 창원시 3·15의거 기념관.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 3·15의거 기념관. 창원시 제공

3·15의거 기념관은 화~일요일(정기휴일 매주 월요일) 운영하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이다. 시민 누구나 무료 관람할 수 있다. 현재는 시민을 맞이하기 위한 시설물 최종 안전점검과 전시내용 점검을 위해 임시개관 중이다.

창원시는 오는 25일에는 김주열 열사 시신인양지(마산합포구 신포동1가)에 건립한 ‘김주열 열사 동상’의 제막식을 개최한다. 김주열 열사 동상 건립은 김주열 열사 시신인양지 환경개선 사업의 하나로 2018년 마산해수청의 승인을 얻어 경남도기념물 제277호로 지정되면서 시작됐다.

동상은 5m 높이의 청동재질로 교복을 입고 오른쪽 가슴에 두 손을 얹은 열사가 바다에서 솟아오른 모습을 표현했다.

김주열 열사는 마산상업고등학교(현 마산용마고)에 입학하기 위해 마산에 와있던 중 3·15의거에 참여했다가 행방불명됐다. 이후 4월 11일 마산 중앙부두에 오른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참혹한 모습으로 떠올라 민주화를 향한 시민들의 열망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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