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얼굴 없는 천사’ 기념비 세워

전주 | 박용근 기자

10년간 1억6천만원 ‘선행’

전주 노송동 주민센터에서 12일 열린 ‘얼굴없는 천사’ 기념비 제막식에서 송하진 전주시장(왼쪽에서 두번째) 등 참석자들이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전주 노송동 주민센터에서 12일 열린 ‘얼굴없는 천사’ 기념비 제막식에서 송하진 전주시장(왼쪽에서 두번째) 등 참석자들이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당신은 어둠 속의 촛불처럼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참사람입니다.”

전북 전주에서 10년간 한결같이 익명으로 선행을 베풀어온 ‘얼굴 없는 천사’(경향신문 2009년 12월29일자 13면 보도)를 기리는 기념비가 세워졌다. 전주시는 12일 노송동 주민센터 화단에 ‘얼굴 없는 천사 기념비’를 세우고 제막식을 열었다. 이 화단은 천사가 성금을 놓고 사라졌던 장소다. 180만원을 들여 제작한 천사 기념비는 가로 1.2m, 세로 1m 크기의 오석(烏石)으로 만들어졌다. 비석에는 ‘얼굴 없는 천사여, 당신은 어둠 속의 촛불처럼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만드는 참사람입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글이 새겨졌다. 천사는 2000년에 처음으로 노송동 주민센터에 성금을 전달한 이후 꼬박 10년간 선행을 이어왔으며 기탁액만 1억6000여만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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