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하는 국내 첫 예인선이 인천항에 취항했다.
인천항만공사는 27일 ‘송도호’가 인천항에서 운항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국가스해운(주) 소유인 송도호는 310t 규모로, 국비 14억원과 인천항만공사 지원금 3억원 등 총 91억8000만원이 투입돼 건조된 국내 최초의 LNG 연료추진 예인선이다.
예인선은 강력한 기관을 가지고 다른 배를 끌어오거나 미는 배를 말한다. 대형 선박들이 항만을 입·출항할 때 예인선들이 돕는다. 5058 마력의 송도호는 3만t 정도의 대형 선박 1척을 끌 수 있다.
송도호는 앞으로 송도국제도시 LNG 인수기지에 입·출항하는 대형 가스운반선의 접안 등을 돕게 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예인선 연료를 중유에서 LNG로 전환할 경우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 90.2%, 황산화물 100%, 이산화탄소 24.3%, 미세먼지 94%가 저감된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건조된 송도호는 국산 엔진과 선박 방재기능을 하는 소화설비 등을 탑재하는 등 국산 기자재 사용을 80%까지 높였다.
앞서 인천항만공사는 2013년 아시아 최초로 260t급 항만안내선인 ‘에코누리호’를 LNG 선박으로 건조해 운항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항에서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송도호가 취항하는 만큼 향후 국내 항만 전역에 친환경 선박이 운항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