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캔, 페트병 종량제봉투와 교환했더니…회수량·주민참여 ‘껑충’

박미라 기자

제주에서 캔과 투명 페트병 등 재활용 쓰레기를 종량제봉투와 교환해 주는 통합보상제가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제주 마을 곳곳에 있는 재활용도움센터에 캔과 투명페트병 등의 재활용자원을 배출하면 일정 무게에 맞춰 종량제봉투와 교환해준다. 박미라 기자

제주 마을 곳곳에 있는 재활용도움센터에 캔과 투명페트병 등의 재활용자원을 배출하면 일정 무게에 맞춰 종량제봉투와 교환해준다. 박미라 기자

제주도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재활용 가능자원 회수 통합보상제’ 에 따른 재활용 자원 회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1일 평균 544.1톤에서 올해 599.9톤으로 1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참여 인원도 시행 초기인 지난 1월 5400여명에서 지난 6월 3만8000여명까지 급증했다.

재활용 가능자원 회수 통합보상제는 투명 페트병과 폐건전지와 캔, 종이팩 4개 품목을 분류해 인근의 재활용도움센터로 배출하면 1㎏당 10ℓ짜리 종량제 봉투 1장과 교환해주는 제도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분리 배출을 유도하기 위해 기획됐다. 고품질의 재활용 원료를 확보하고, 주민에게 분리배출 원칙과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통합보상제는 특히 4월부터 ‘재활용데이’가 추가로 시행되면서 인기를 더했다. 재활용데이는 매월 넷째주 일요일과 생물다양의날(5월22일), 환경의날(6월5일), 오존층 보존의날(9월16일), 푸른 하늘의 날(9월22일) 등 환경 관련 기념일에 재활용 자원을 가져가면 1㎏당 종량제 봉투를 기존 1장에서 10장으로 10배 늘려 지급하는 행사다.

실제 재활용데이가 도입된 이후인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투명페트병 회수량은 월 평균 34.8톤으로, 4월 이전 24.5톤보다 42% 증가했다. 문모씨(39·제주시 삼양동)는 “이 제도를 알게 된 이후 보다 신경 써서 쓰레기를 분류하고 모아서 배출하고 있는데, 종량제봉투로 바꾸면 큰 금액은 아니지만 뿌듯하다”며 “지난달 재활용데이인 넷째주 일요일에는 동네 재활용도움센터에 캔을 가지고 갔더니 입소문이 많이 난 때문인지 이미 오전 11시에 배당된 지급물량이 동 났다고 하더라. 다른 도움센터에서 바꿨다”고 말했다.

문경삼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재활용품 통합보상제에 대한 도민들의 성원이 매우 큰 만큼 앞으로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재활용도움센터에 분리 배출을 할 때에는 투명페트병의 경우 상표 표시 라벨, 이물질을 제거하는 등 배출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 마을별로 설치된 재활용도움센터는 요일에 관계없이 수시로 재활용 쓰레기를 배출할 수 있는 거점 배출지로, 직원이 상주하며 주민들의 분리배출을 돕고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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