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공항 백지화 선언을”, “도민 숙원사업 좌절”

박미라 기자

지역단체들 찬반 엇갈려

환경부가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하자 지역에서는 찬반 단체별로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20일 성명을 내고 “이번 결정은 3차례의 보완에도 불구하고 국토교통부가 추진해온 제2공항 건설계획이 적정성과 입지 타당성을 갖추지 못했음을 다시 확인한 것”이라며 “국토부는 지체할 것 없이 제2공항 백지화를 공식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제2공항을 둘러싼 6년간의 갈등은 이제 마침표를 찍게 됐다”며 “이번 결과는 주민 수용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결실을 남겼고, 환경 파괴와 난개발에서 제주를 구하려는 도민사회의 위대한 승리”라고도 했다.

반면 제2공항 건설을 찬성해온 주민과 단체는 환경부의 반려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제주제2공항건설촉구범도민연대와 성산읍청년희망포럼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결정은 6년간 기다린 제주도민의 숙원사업인 제2공항을 좌절시키고, 제주도민을 절망과 통탄 속에 빠뜨렸다”며 “환경부는 6곳의 의뢰기관 보고서를 즉시 공개해 왜 반려 결정을 했는지 한 치의 의혹도 없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대로 된 근거를 밝힐 수 없다면 정치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환경부와 제주지역 국회의원 3명에게 도민 기만과 농락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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