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군 최초 승전지’ 황토현에 전국 최대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박용근 기자

동학농민군의 최초 승전지인 전북 정읍 황토현에 전국 최대 규모의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이 문을 열었다. 12일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기념재단)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기념재단은 동학농민혁명을 기념하기 위해 국가사적 295호인 황토현 전적지 일원에 전국 최대 규모의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을 11일 개원했다. 기념공원은 총 면적 30만1329㎡에 사업비 370억원이 투입됐다.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묘역과 무명 동학농민군의 넋을 기리는 추모관,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를 연구·교육하는 연수동, 전시관, 야외 캠핑장, 각종 편의시설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건립됐다.

기념공원 중앙에는 90개의 ‘울림의 기둥’이 들어섰다. 이 기둥은 제2차 동학농민혁명 당시 전국 90개 지역에서 일어난 동학농민군을 상징하는 것이다. 동학혁명이 전북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반일구국 의병전쟁으로 확대·전개된 역사적 위상을 담아 설계됐다.

이 사업은 2004년 3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공포되면서 시작됐다.

문체부와 기념재단은 특별법에 따라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의 기반 구축 및 확산을 위해 기념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했으나 재원 마련을 못해 지지부진했다. 이후 2017년 특별법 개정으로 국비 지원 및 국·공유지 무상 양여 등이 가능해지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 올해 완공됐다.

동학농민혁명은 1894년 동학교도 전봉준을 중심으로 일어난 반부패·반봉건·반외세 운동이다. 1년여 만에 지도부 대부분이 관군과 일본군에 붙잡히며 진압됐으나 훗날 갑오개혁과 3·1운동에 영향을 미친 혁명으로 평가되고 있다.

기념재단 관계자는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공원은 동학 정신을 계승·발전시키는 민족·민주·항일 운동의 성지이자 역사와 문화, 관광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이라며 “역사적 가치를 높이고 교육의 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oday`s HOT
디엔비엔푸 전투 70주년 기념식 토네이도로 파손된 페덱스 시설 브라질 홍수, 대피하는 주민들 바다사자가 점령한 샌프란만
폭우로 주민 대피령 내려진 텍사스주 폭격 맞은 라파
갱단 무법천지 아이티, 집 떠나는 주민들 파리 올림픽 보라색 트랙 첫 선!
호주 시드니 대학교 이-팔 맞불 시위 UCLA 캠퍼스 쓰레기 치우는 인부들 침수된 아레나 두 그레미우 경기장 휴전 수용 소식에 박수 치는 로잔대 학생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