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정동길, 문화향기에 취해 보세요

김향미 기자

퓨전 난타 공연·음악회·벼룩시장…13일부터 ‘정동축제’

덕수궁~경향신문사 거리 사흘간 시민들 축제 한마당…황제커피 시음·보물찾기도

제17회 정동문화축제가 열린 지난해 10월29일 서울 정동길 분수대에서 시민들이 뮤지션들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서성일 기자 centing@kyunghyang.com

제17회 정동문화축제가 열린 지난해 10월29일 서울 정동길 분수대에서 시민들이 뮤지션들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서성일 기자 centing@kyunghyang.com

가을이 깊어지는 10월의 한복판, 걷기 좋은 길로 손꼽히는 서울 중구 정동길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는 정동문화축제가 오는 13~15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경향신문사가 주최하는 정동문화축제는 덕수궁 돌담길부터 서울시립미술관, 정동제일교회, 이화학당박물관, 러시아공사관탑, 프란치스코회 수도원, 경향신문사로 이어지는 정동길에서 열리는 대표적 가을 축제로, 올해로 18회를 맞았다.

올해 정동문화축제의 주제는 ‘정동의 휴(休)’다. 축제 기간 오후 시간대 아름다운 음악 소리가 정동길을 가득 채운다. 메인무대는 서울시립미술관 앞 분수광장에 마련된다. 첫날인 13일 낮 12시부터 ‘판타스틱’ 퓨전 난타 공연을 시작으로 경복대, 호원대 실용음악과 학생들이 무대에 오른다. 이어 이화경향음악콩쿠르와 경향실용음악콩쿠르 출신 뮤지션들이 공연을 선보인다.

14일에도 낮 12시부터 서울예대·서울예종·호원대·명지전문대 실용음악과 연합팀이 ‘정동, 청춘을 잇다’라는 주제로 무대에 오르고, 마블러스뮤직·호서예술전문대 실용음악과·이화경향음악콩쿠르 입상자들의 공연이 이어진다. 축제 마지막날인 15일에는 오후 1시부터 라디오 원음방송 <노래 하나 추억 둘>의 공개방송이 진행된다. 이치현·김승진·이예린·우종민밴드·김희진·이규석씨 등의 인기가수가 출연한다.

같은 날 오후 4시부터는 레터플로우·최낙타·조아람·스웨덴세탁소·볼빨간사춘기 등 최근 인기몰이 중인 유명 인디 음악가들의 공연도 만날 수 있다.

가을과 정동길에 어울리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특별한 행사도 준비됐다.

13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메인무대에서 황실문화원이 준비한 ‘양탕국’ 제조 시연·시음회가 열린다. ‘양탕국’은 고종 황제가 즐겨 마시던 커피를 말한다. 대한제국 태동 즈음 인천항을 통해 들어온 커피는 탕약(한약)과 빛깔과 씁쓸한 맛이 비슷하고 서양에서 왔다고 해서 양탕국으로 불렸다고 한다.

정동문화축제는 가을 가족 나들이의 명소로도 자리 잡았다. 사흘간 정동길 일대에서 보물찾기, 캐리커처 그림마당, 페이스 페인팅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덕수궁 돌담길에서는 ‘아트 마켓’이 열려 액세서리, 수제도장 등 작은 공방의 독특한 디자인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예원학교 담벼락을 따라 벼룩시장도 열린다.

축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jungdong.khan.co.kr)를 참고하거나 경향신문 문화사업국(02-3701-1603)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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