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돗물, 불안 씻을까

김보미 기자

노후수도관 교체·세척 추진

서울시가 상수도관을 선제적으로 교체하는 등 체계적 정비를 추진한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올해 오래된 수도관을 교체하고 세척하는 데 1175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24일 밝혔다. 수도관이 수돗물 불안을 갖게 하는 원인이기 때문이다. 환경부가 지난해 발표한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를 보면 수돗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강화돼야 할 제도·정책으로 ‘노후된 수도관 교체’를 꼽은 응답이 27.8%로 가장 많았다.

시는 우선 31년 이상 사용했거나 누수·이물질 신고가 잦은 수도관을 정비한다. 과거에는 회주철관이나 아연도강관 등으로 관을 만들어 녹이 쉽게 생겼지만 스텐인리스강관, 덕타일주철관 등으로 재질이 바뀐 후로는 녹물 발생이 상대적으로 줄었다.

서울의 경우 1984년부터 2020년까지 약 1만3432㎞, 지구 둘레의 3분의 1 길이의 수도관을 녹에 강한 재질로 교체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장기 사용 상수도관 86.5㎞를 정비한 데 이어 올해는 58㎞의 구간을 완료한다.

상수도를 바꿔도 집안으로 이어지는 주택 내 관이 오래돼 녹물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이에 서울시는 1994년 4월 이전에 건축한 건물 중 아연도강관을 옥내급수관으로 쓰는 주택 56만5000가구를 대상으로 2007년부터 수도관 교체 공사비를 지원해 87%가 낡은 수도관을 바꿨다. 남은 7만가구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618억원을 투입해 바꿀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올해는 2만7517가구에 대해 163억원을 지원한다.

오래 사용하거나 물의 흐름이 바뀌어(수계 전환) 발생하는 혼탁수를 예방하기 위한 상수도관 세척도 이뤄진다. 관경 400㎜ 이상 대형 송·배수관은 고압수와 브러시 등으로 기계 세척을, 80~350㎜ 소형 배·급수관은 소블록 면단위로 물 세척을 한다. 시는 올해 대형관 16㎞, 407개 소블록 700㎞에 대해 세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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