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강서구 마곡지구도 ‘반값 아파트’…“분양가 ‘59㎡ 3억원대’ 고덕강일 수준”

유경선 기자

SH공사 8000가구 이상 공급

토지 임대료 월 40만원 예상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에 이어 강서구 마곡지구에도 ‘반값 아파트’가 공급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내년까지 8000가구 이상의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공급할 방침이다.

김헌동 SH 사장은 21일 오전 강남구 본사에서 한 기자설명회에서 “마곡지구 10-2단지와 택시 차고지에 주택을 지어 토지임대부 형태로 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토지는 공공이 소유한 상태에서 건물만 분양하는 주택이다. 토지가가 빠져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되면서 이른바 ‘반값 아파트’가 가능해졌다. 대신 입주자는 토지 임대료를 내야 한다.

그는 마곡 토지임대부 주택 분양가에 대해 “고덕강일지구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공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 정부 첫 토지임대부 주택인 고덕강일 3단지 분양가는 전용 59㎡ 기준 3억5500만원이었다. 추정 토지 임대료 월 40만원 수준이다.

서울 시내 아파트가 ‘3억원대’ 청약을 하면서 지난달 마감한 고덕강일지구 3단지 사전청약 경쟁률은 평균 33 대 1을 기록했다. 새로 도입된 청년특별공급은 75가구 모집에 8871명이 몰려 경쟁률이 118.3 대 1에 달했다.

그는 “내년까지 구체화된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8000~9000채 정도”라며 “올해는 마곡 이외에 은평과 고덕강일 등 몇 군데 더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청년원가주택도 확대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분양가의) 80%까지 대출을 해준다면 1억원 정도만 가지고 있어도 SH가 분양하는 서울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다”며 “국토교통부와 80% 대출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SH는 마곡지구 9단지의 분양원가와 수익률도 공개했다. 땅값(택지조성원가)과 건물값(건설원가)을 합친 분양원가는 3.3㎡(평)당 1291만원으로 산정됐다. 택지조성원가는 평당 498만원, 건설원가는 793만원이다. 평균 분양가는 평균 1936만원이다. 평균 수익률은 33.3%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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