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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둥이’ 위험 큰 RSV…양천구, 전국 첫 예방접종 지원

김보미 기자
올해 서울 양천구 지역에서 처음 태어난 신생아 모습. 양천구 제공

올해 서울 양천구 지역에서 처음 태어난 신생아 모습. 양천구 제공

양천구가 ‘이른둥이’로 태어난 미숙아에 대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접종비를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지자체가 신생아 RSV 예방접종을 지원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RSV는 폐가 완전하게 성숙하지 않은 미숙아 등 고위험군 신생아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이지만 국내 이용 가능한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예방접종 주사가 유일한 희망이지만 1회 접종비가 평균 70만원을 웃돌아 경제적 비용이 크다. 특히 예방주사는 RSV가 유행하는 10~3월 한 달 간격으로 5회 접종을 해야 한다.

양천구 관계자는 “국가 건강보험급여 혜택이 제한적이고 급여 인정을 받아도 본인부담금이 일부 발생하는 항목”이라며 “건강보험 급여 인정기준과 상관없이 대상자를 임신 36주 미만 출생 미숙아 전체로 선정해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청일 기준 6개월 이상 양천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한 주민 중 36주 미만의 미숙아를 낳은 가정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대상자에게는 RSV 예방접종비로 낸 본인부담금을 5회 한도 내에서 전액 지원한다.

앞서 양천구가 발의한 관련 조례안이 지난 23일 구의회 의결되면서 다음 달 9일 공포되면 올해 1월1일 출생아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 향후 추경을 통해 1억8000만원가량 구비를 편성하고 세부계획 수립할 예정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정부 건강보험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미숙아 RSV 예방 접종비를 지자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선제적 지원해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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