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첫 피해장애 아동 쉼터 개소···학대 피해 장애아동 보호·지원

백승목 기자
울산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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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25일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울산시 피해장애아동쉼터’가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피해장애아동쉼터는 학대 피해를 입은 장애아동을 긴급 보호해 2차 피해를 막고, 복지시설이 아닌 집과 같은 환경에서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일상생활에 복귀하도록 돕는 곳이다.

울산시는 지난해 2월 보건복지부가 시행한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사업비 11억4000만원을 들여 주택 2채를 매입하고 내부 리모델링 등을 거쳐 이달초 쉼터를 설치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쉼터에는 만 18세 미만 남녀 아동 4명씩 총 8명이 최장 9개월 동안 지낼 수 있다. 낯선 환경에 대한 장애아동의 불안감을 완화하기 위해 일반 가정 처럼 아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조명과 가구 등을 배치했고, 유희실과 상담실 등 편의시설도 마련됐다.

쉼터는 비공개 시설로 주소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다. 2021년 장애인복지법 개정으로 학대 피해를 당한 만 18세 미만의 장애아동을 가해자로부터 긴급 분리해 보호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쉼터 운영 법인과 함께 치료와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피해장애 아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쉼터 개소는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였던 학대 피해 장애아동의 보호와 인권 증진을 위한 의미 있는 시작”이라며 “경찰, 권익옹호기관, 구·군 등과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해 피해 아동보호와 일상 복귀를 위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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