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참전 프랑스군 전투전적비 제막

한국전쟁에 참전한 프랑스군의 평화사랑 정신과 참전용사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행사가 춘천과 원주에서 잇달아 열렸다.

육군 2군단(군단장 오정석 중장)은 27일 춘천시 우두동 충렬탑에서 엘리자베스 로랭 주한 프랑스 대사를 비롯해 페드릭 보드앙 프랑스 참전용사협회장과 프랑스군 한국전 참전용사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전 기념비 제막식을 가졌다.

특히 2군단은 제막식에 앞서 환영행사의 일환으로 부대 운동장에서 열병 및 분열을 펼쳐 프랑스군 노병의 찬사를 받았다.

또 부대 내에는 전차와 장갑차, 자주포 등 최첨단 화력장비가 도열, 6.25 전쟁 이후 달라진 한국군의 위용을 과시했다.

보드앙 회장은 "대한민국과 한국의 발전한 모습을 직접 확인하게 돼 감격스럽다. 먼저 간 전우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은 것 같아 매우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한국전 UN 프랑스군 참전기념 사업회(회장 이호승)도 이날 원주의 강릉원주대 원주캠퍼스 내에서 프랑스군 원주지구 전투 전적비 제막식을 갖고 전사자의 넋을 기렸다.

제막식에는 주한 프랑스 대사와 참전용사를 비롯해 육군 제36사단 김정호 소장, 이우식 원주시장 권한대행 등이 참석해 희생자를 추모했다.

이번 전투 전적비는 한국전쟁 당시 UN 프랑스군이 1951년 1월 5~26일 원주지구 전투에 참여해 많은 전과를 올린 것을 기념하고 전몰장병을 추모하기 위해 격전지였던 현 위치에 건립하게 됐다.

한편 1950년 6.25 전쟁 발발 직후인 12월 미 2사단에 배속돼 참전한 프랑스군은 중공군의 대대적인 공세에 맞서 원주 쌍터널과 지평리 전투에서 백병전끝에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프랑스군은 참전 32개월간 모두 3개 대대 3천500여명이 교대로 참전해 총 병력의 30%에 해당하는 1천600여명(전사 280명, 부상 1천350명, 실종 19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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