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주는데 유학생이라도 모시자”…지자체·대학 손잡고 유학생 유치 나서

이종섭 기자

대전시, 4개 대학과 베트남서 설명회

충북·경북 “유학생 유치 선택 아닌 필수”

대전시 베트남 현지 유학생 유치 설명회 포스터. 대전시 제공

대전시 베트남 현지 유학생 유치 설명회 포스터. 대전시 제공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지방대학들이 지자체와 함께 유학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는 25∼26일 지역 대학과 함께 베트남 호치민과 빈증성에서 현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유학생 유치설명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는 대덕대, 우송대, 우송정보대, 충남대 등 대전지역 대학 4곳이 참가한다. 한국 유학을 희망하는 현지 유학원·어학원생과 대학생을 상대로 합동 설명회를 개최하고, 대학별 상담 부스를 차려 1 대 1 유학 상담을 진행한다. 25일에는 빈증성 투저우못대에서 설명회를 가졌고, 26일에는 교육부 부설 호치민 한국교육원에서 설명회를 연다.

대전시와 각 대학은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현지 학교 관계자와 한국어학과 교수, 교육원, 유학원 등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유학생 유치와 글로벌 교류 확대의 교두보도 마련한다. 대전시는 향후 지방대학 소멸 위기를 타개하고 해외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유학생 유치와 적응 지원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길주 대전시 대학혁신지원과장은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 현상 등으로 지역 대학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역 대학들과 협력해 유학생 유치뿐 아니라 학업과 취업, 정착으로 이어지는 체계화된 전략을 마련해 대전을 글로벌 교육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에 따른 신입생 감소는 지방대학들이 부딪힌 공통된 문제다.

충북도도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이른바 ‘충북형 K-유학생’ 제도를 마련해 유학생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유학생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학업과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유학생 1만명 유치 목표도 세웠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최근 우즈베키스탄을 찾아 충북형 K-유학생 설명회를 열었고, 지난 23일에는 서울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해 유학생 유치를 위한 재외공관의 협조를 당부했다.

경북도 역시 최근 유학생 유치를 위해 몽골 울란바토르를 찾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설명회에서 직접 특강을 하며 유학생이 지역에서 취·창업을 해 정착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지사는 당시 “학령인구 급감과 청년인구 유출로 해외 인재 유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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