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성추행’ 파문

서지현 검사 변론 맡은 김재련 변호사 결국 사퇴

유희곤 기자

‘화해·치유재단’ 이사로 활동하며 위안부 관련 발언 논란

[‘검사 성추행’ 파문]서지현 검사 변론 맡은 김재련 변호사 결국 사퇴

성추행 피해를 폭로한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45·사법연수원 33기)의 대리인 역할을 했던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46·32기·사진)가 과거 일본군 위안부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돼 대리인단에서 사퇴했다.

서 검사 측 법률대리인단에서 공보 역할을 맡고 있는 조순열 법무법인 문무 대표변호사는 지난 3일 김 변호사가 변호인단에서 사퇴하기로 했고 서 검사도 김 변호사의 사퇴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서 검사와 김 변호사는 이화여대 법대 동문이다.

김 변호사는 2015년 일본의 일본군 위안부 ‘위로금’ 10억엔으로 설치된 화해·치유재단 이사로 활동했다. 당시 김 변호사는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 조금씩 양보해서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해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여선웅 서울 강남구의원은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 변호사가 서 검사 법률대리인으로 나선 것은 염치없는 행동”이라면서 “성폭력 남성 검사들이 ‘오래전 일을 서로 조금씩 양보해 미래로 나아가자’고 하면 어쩔 건가”라고 비판했다.

다음날 김 변호사는 “염치없는 사람은 친구를 도와서는 안되느냐”며 맞섰고 여 의원은 다시 “법은 친구가 아니라 정의를 위해 싸워야 하며 친구의 부당함뿐 아니라 위안부 합의의 부당함에도 목소리를 내주셨어야 한다”고 맞섰다.

조 변호사는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서 검사를 지원하기 위해 여러 단체에서 활동하는 변호사들이 대리인단을 구성했다”며 “서로 정치적 견해나 가치관이 다를 수 있지만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열망은 같다”고 말했다.


Today`s HOT
보랏빛 꽃향기~ 일본 등나무 축제 연방대법원 앞 트럼프 비난 시위 러시아 전승기념일 리허설 행진 친팔레스타인 시위 하는 에모리대 학생들
중국 선저우 18호 우주비행사 뉴올리언스 재즈 페스티벌 개막
아르메니아 대학살 109주년 파리 뇌 연구소 앞 동물실험 반대 시위
최정, 통산 468호 홈런 신기록! 케냐 나이로비 폭우로 홍수 기마경찰과 대치한 택사스대 학생들 앤잭데이 행진하는 호주 노병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