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권 관련 수사팀장, 싹 바꿨다

이보라 기자
대검찰청.검찰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우철훈 선임기자

대검찰청.검찰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우철훈 선임기자

법무부가 25일 검찰 중간간부인 고검검사급 검사(차장·부장검사) 650여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정권 관련 수사를 맡았던 주요 사건의 수사팀장들이 대거 교체됐다.

이날 실시된 고검검사급 검사 652명, 일반 검사 10명 등 총 662명에 대한 신규보임·전보 인사는 중간간부의 90% 이상이 이동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현 정부 관련 사건의 수사팀장들이 전면 교체됐다.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 수사 담당인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창원지검 인권보호관으로 신규보임됐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을 맡았던 이정섭 수원지검 형사3부장은 대구지검 형사2부장으로,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사건 담당인 이상현 대전지검 형사5부장은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일가 사건 등 주요 특수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4차장은 윤 전 총장 징계에 관여했던 김태훈 법무부 검찰과장이 맡는다. 윤 전 총장 일가 사건을 수사했던 정용환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은 강력부와 통합되는 반부패강력수사1부장으로 신규보임됐다. 조주연 정읍지청장이 반부패강력수사2부장으로 신규보임돼 윤 전 총장 일가 사건 수사를 맡는다. 서울중앙지검 1차장에는 정진우 의정부지검 차장이, 2차장에는 박철우 법무부 대변인이 각각 전보됐다. 3차장에는 추미애 장관 시절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을 맡았던 진재선 서산지청장이 전보됐다.

이른바 ‘윤석열 라인’으로 꼽히는 간부들은 한직인 고검으로 이동했다. 신자용 부산동부지청장은 서울고검 송무부장, 신봉수 평택지청장은 서울고검, 송경호 여주지청장은 수원고검으로 각각 옮겼다. 윤 전 총장을 보좌했던 대검 중간 참모들도 비수사 부서나 지방으로 이동했다. 손준성 수사정보담당관은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으로, 이창수 대변인은 대구지검 2차장으로, 박기동 형사정책담당관은 원주지청장으로, 전무곤 정책기획과장은 안산지청 차장으로 전보됐다.

주요 기관 대변인은 모두 여성으로 교체됐다. 법무부 대변인에는 박현주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이, 대검 대변인에는 서인선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장이 발탁됐다. 서울중앙지검 공보관에는 이혜은 평택지청 형사1부장이 전보됐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수사팀 모해위증교사 의혹을 조사했던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은 법무부 감찰담당관으로 영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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