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접대 의혹’ 기소 전·현직 검사들에 징역 6월 구형한 검찰

구교형 기자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대검찰청 건물. 권도현 기자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대검찰청 건물. 권도현 기자

검찰이 라임펀드자산운용(라임)의 ‘검사 술접대’ 연루 의혹으로 기소된 전·현직 검사들에게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박영수 판사 심리로 9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검찰 출신 이모 변호사와 나모 검사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술값을 계산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도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

공판검사는 “현직 검사들이 소위 ‘텐프로’라고 하는 고급 룸살롱에서 초대형 금융사기 주범으로 지목된 사람으로부터 술접대를 받은 사건으로 국민들을 큰 충격에 빠뜨렸다”며 “이 변호사는 사실관계 자체를 부인했지만 수사기관이 입증해 불구속 기소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와 나 검사는 최후진술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이 변호사는 “술자리는 김봉현이 접대하는 자리가 아니었으며 라임과 무관한 후배들과의 친목 자리였다”로 했다. 나 검사는 “제 잘못된 행동으로 후배들이 받아야 할 평가를 받지 못하고 비난의 대상이 된 점이 너무 미안하다”고 했다.

나 검사 측 변호인은 “현직 검사로서 부적절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라임 술접대 검사’라는 오명은 견디기 힘들다”며 “적어도 이 법정에서 피고인이 명예를 회복할 단초라도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2020년 10월 옥중 입장문을 통해 2019년 7월18일 강남구의 한 유흥업소에서 검사 출신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술접대를 했다고 폭로했다. 접대 당시 변호사로부터 “라임 수사팀이 만들어질 경우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소개받고, 그 중 1명이 실제 수사팀에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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