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전 의원 ‘이스타항공 채용비리’ 혐의 기소

박용근 기자
구속기소된 이상직 전의원 캐릭터. 경향신문 자료사진

구속기소된 이상직 전의원 캐릭터. 경향신문 자료사진

검찰이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 혐의로 구속된 이상직 전 국회의원을 기소했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권찬혁)는 1일 업무방해 혐의로 이상직 전 의원과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를 구속기소했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유상 전 대표는 불구속 기소했다.

이 전 의원 등은 2015년 11월6일부터 2019년 3월까지 이스타항공 신입직원 600여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인사담당자에게 자신들이 청탁받은 지원자 총 147명을 합격 처리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청탁 지원자 가운데 최종합격자는 7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들이 서류 합격 기준에 미달했거나, 지원서 제출을 하지 않은 응시자 등을 합격시키도록 인사팀에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이들이 서류심사와 1·2차 면접 과정에 여러 차례 걸쳐 부정하게 개입한 사실을 포함하면 범행 횟수만 총 184회에 달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지난해 4월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2014~2015년 이스타항공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하며 이 전 의원과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 등을 업무방해와 수뢰후부정처사, 배임수재, 뇌물공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전 의원은 수백억원대 배임·횡령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 받고 구속 상태에서 항소심 재판을 받다 지난 6월30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하지만 석방 100여일만인 지난달 14일 채용 비리 혐의로 또다시 구속되는 신세가 됐다.

이 외에도 이 전 의원은 현재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42·이혼) 채용 특혜 의혹과 이스타항공 자금 71억원을 타이이스타젯에 빼돌려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배임·횡령)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서씨가 지난 2018년 7월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한 것과 이 전 의원이 그해 3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된 것 사이에 대가성 등이 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타이이스타젯은 이 전 의원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는 태국 저가 항공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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