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교육감’ 교육청, 교과부의 FTA홍보 요청 거부

디지털뉴스팀

진보 교육감이 이끄는 전국 시·도 교육청 대부분이 교육과학기술부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홍보 요청을 거부하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보수 성향의 교육감이 수장으로 있는 시·도 교육청들은 이미 FTA 홍보용 팝업이나 배너를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전국 시·도 교육청에 확인한 결과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수장으로 있는 6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강원도 교육청, 전북도 교육청은 홍보용 배너를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두 교육청 관계자들은 한미 FTA에 대해 사회적으로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학교와 교육청 홈페이지에 홍보용 배너를 설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도 역시 같은 이유로 배너 설치를 유보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FTA 홍보 배너를 설치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과 광주시교육청은 아직 설치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으나 전남도교육청의 경우 장만채 교육감이 배너 설치에 부정적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보수 성향의 교육감이 수장으로 있는 충북도교육청과 충남도교육청은 이미 배너를 설치했다. 인천시교육청과 부산시교육청 등은 현재 설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우리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국가 정책이고 정부에서 설치를 요청했는데 어떻게 홍보용 배너를 설치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교과부는 지난 9일 16개 시·도교육청에 보낸 ‘한미 FTA 효과 이해도 제고를 위한 홈페이지 팝업 및 배너 설치 협조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통해 각 교육청과 직속기관, 지역 교육지원청, 각급 학교(초중고) 홈페이지에 한미 FTA의 세부 내용을 설명하도록 홍보용 팝업과 배너의 설치를 요청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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