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직후 개학 비상…“학교방역 지침은 언제”

이하늬 기자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1100여개 학교가 이번주 개학을 맞으면서 학교 방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상민 기자

/김상민 기자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 중 이번 주에 개학하는 학교는 840개교, 중학교는 151개교, 고등학교는 198개교 등 총 1189곳이다. 설 연휴가 끝난 이후인 다음 달 3일부터 11일까지는 3541곳이 추가로 개학한다. 서울의 경우 초·중·고의 약 31.5%가 이번주 개학하는데 이어 설 연휴 직후인 다음달 4일까지 22.8%가 추가로 개학을 해 과반수 이상의 학교가 문을 열게 된다.

현장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는 시점에 등교가 시작되는 만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초등학교 2학년 학부모 김보미씨(36)는 봄 방학 전까지 가정학습을 고려 중이라고 했다. 김씨는 “지금 추세라면 분명히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올 것 같다”며 “10일 자가격리보다 5일 가정학습이 낫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 한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 A씨는 “고등학생은 상대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고 이번에는 오전 수업만 하고 끝나기 때문에 걱정이 덜 되지만, 3월에는 급식을 먹기 때문에 그 전에 오미크론 관련한 교육부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상황을 반영한 교육부의 학교 방역 대책은 설 연휴 이후에나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돼 확진자가 급증하면 학교 방역 체계도 불가피하게 바뀔 것”이라며 “다만 그 지침을 시교육청이 마련할 수는 없고 교육부가 설 연휴 이후에 (지침을)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월 한 달간을 ‘특별 방역대책의 달’로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부가 설 연휴 이후 발표할 학교 방역 지침에는 학사 운영 방안, 가정과 연계한 방역 관리 방안, 방역 물품 지원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또 교육부는 질병관리청과 함께 신속 PCR(유전자증폭) 검사, 타액 기반 검사,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하는 방안 등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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