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장은 NFT로, 총장은 40년 전 얼굴로 메타버스에···21세기식 졸업식

윤희일 선임기자
호서대가  지난 18일 온라인을 중심으로 개최한 졸업식에서 NFT를 통해 학생들에게 보낸 학위증(예시). 호서대 제공

호서대가 지난 18일 온라인을 중심으로 개최한 졸업식에서 NFT를 통해 학생들에게 보낸 학위증(예시). 호서대 제공

‘종이 학위증(졸업장) 대신 NFT(대체불가토큰) 학위증·상장’

‘아바타를 통해 40년 전 모습으로 등장한 총장’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와 메타버스(metaverse, 가상·초월을 뜻하는 meta와 우주를 의미하는 universe의 합성어, 3차원 가상공간)가 대중화되면서 졸업식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호서대는 지난 18일 온라인을 중심으로 개최한 학위수여식에서 학·석·박사 졸업생 2830명 전원에게 블록체인 기반의 NFT(대체불가토큰) 학위증과 상장을 발급했다고 20일 밝혔다.

NFT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토큰의 한 형태로 고유번호를 통해 디지털 파일에 대한 배타적 소유권을 부여하게 되며 디지털 자산의 시장 거래와 위·변조 방지를 위해 활용되고 있다.

NFT 학위증과 상장은 코로나19 팬데믹 환경 속에서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졸업장을 수령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학생들의 행정 접근성 및 편의성을 높일 수 있고, 학위증이나 상장의 위·변조를 완벽하게 방지할 수도 있다.

호서대는 이번에 졸업한 학생 전원에게 개인정보 인증 처리가 된 메신저와 이메일을 통해 NFT 학위증과 상장을 보냈다. 호서대 관계자는 “학생들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개인별로 디지털 학위증과 상장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학은 앞으로 대학의 학적관리와 성적증명서 등 각종 증명서 발급에도 NFT를 도입하기로 했다.

미국의 매사추세츠공대(MIT)는 2017년 세계 최초로 졸업생 111명에게 블록체인 졸업장을 발급한 바 있다.

지난 18일 카이스트의 메타버스를 통해 진행한  졸업식장에 40년 전 모습으로 등장한 이광형 총장. 카이스트 총장

지난 18일 카이스트의 메타버스를 통해 진행한 졸업식장에 40년 전 모습으로 등장한 이광형 총장. 카이스트 총장

지난 18일 카이스트(KAIST)가 온라인(메타버스)을 통해 진행한 졸업식에서는 이광형 총장이 아바타로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이 총장은 디에이징(de-aging, 실제 나이보다 훨씬 젊은 모습으로 만드는 것) 기술로 이 총장이 카이스트를 졸업하던 40년 전의 모습을 재현했다.

이 총장은 “불확실한 미래에 큰 두려움을 느끼며 고민하던 내 스스로의 경험담을 아바타에 담아 졸업생들과 공유하기 위해 이런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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