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게임업계 ‘페미니즘 사이버불링’ 연속보도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수상

임아영 젠더데스크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가 ‘제26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본상 수상작으로 경향신문의 <게임업계 페미니즘 사이버불링(사이버 괴롭힘)> 연속보도(유선희·이홍근·정효진 기자)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보도는 일부 게임 이용자를 중심으로 한 페미니즘 ‘사상 검증(부당한 페미니즘 공격)’이 게임회사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어떻게 커지는지, 이 과정에서 노동자의 노동권과 인권이 어떻게 침해되는지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게임사 넥슨에서 발생한 ‘집게손가락 논란’은 당사자 취재를 통해 커뮤니티발 ‘페미니즘 몰이’의 실체를 바로 잡고, 원-하청 구조 속에서 하청 노동자의 노동권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집게손가락’을 그린 사람도, 검수한 사람도 남성이었다는 사실을 보도한 경향신문 12월 1일자 지면.

‘집게손가락’을 그린 사람도, 검수한 사람도 남성이었다는 사실을 보도한 경향신문 12월 1일자 지면.

연속보도 이후 고용노동부 서울고용노동청은 넥슨을 포함한 게임회사 10곳을 대상으로 ‘특별점검 및 자율점검 지도’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게임산업계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연구방안 모색’을 위한 회의를 개최하고, 실태조사에 나섰다.

올해 본상에는 경향신문 외에도 서울신문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 뉴스앤조이 ‘퀴어 문화 축제 방해 잔혹사’, MBC ‘두 초임교사의 죽음’, 한국일보 ‘미씽, 사라진 당신을 찾아서’, 한겨레 ‘질병산재, 황유미들의 733년’, KBS강릉방송국 ‘살고 있으나 없는 아이들’, 뉴스타파 ‘이태원 참사 연속 보도 및 다큐멘터리’가 선정됐다. 특별상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 돌아갔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1997년부터 인권 보호에 기여한 언론인과 매체를 선정해 공적을 기리고 언론의 책무를 강조하는 언론상을 수여해왔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후 3시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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