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전남도 ‘의심 신고’

김다슬 기자

장성 한우농가 일단 격리… 지난주 이후 감소세 뚜렷

구제역 청정지역인 전남에서 처음으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경남에서는 김해에 이어 양산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구제역 의심신고는 지난주를 고비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남도와 농림수산식품부는 30일 “전남 장성의 한우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장성 농가는 한우 182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지난 17일 구제역 백신을 접종했다.

전남도는 “1차 육안 조사결과 전형적인 구제역 증상이 발견되지 않아 일반적인 병증일 가능성도 있으나 일단 해당 농가를 격리조치하고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구제역은 호남·제주를 제외한 8개 시·도, 64개 시·군에서 발생했다.

전날 구제역 의심신고가 있었던 경남 양산 상북면 돼지·염소농가는 구제역 양성으로 판정됐다.

다만 최근 의심신고 수는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27건에서 1월 첫주 42건까지 치솟았던 의심신고는 둘째주 17건, 셋째주 16건으로 줄어든 뒤 지난주에는 7건만 접수됐다.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백신 접종 직후 이미 감염돼 있던 바이러스가 백신으로 인해 발현이 촉진되면서 신고 건수가 폭증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예방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국 소 360만여마리에 대한 1차 백신 접종은 이미 완료했으며 지금은 2차 접종을 시작한 상태다. 정부는 31일까지 미접종 돼지에 대한 백신 접종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30일 현재 전국적으로 돼지 백신 접종률은 75% 수준이다.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29일 방문한 충북 진천 구제역 현장과 충북 음성 조류인플루엔자(AI) 현장에서 “예방백신을 접종하더라도 최소 한 달 정도가 지나야 안심할 수 있다”면서 “방역작업에 최선을 다해야 구제역을 조기에 종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경남 지역에서의 추가 확산을 막고, 호남 지역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하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살처분수는 30일 현재 294만1553마리로 300만마리에 근접했다. 가축별로는 소 14만6035마리, 돼지 278만8437마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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