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000명대 예상…부스터샷 간격 4~5개월 단축안 발표

민서영 기자
수도권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중환자 병상 부족 현상이 우려되는 가운데 지난 16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병상을 살펴보고 있다./ 김기남 기자

수도권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중환자 병상 부족 현상이 우려되는 가운데 지난 16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병상을 살펴보고 있다./ 김기남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000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 시기를 기본접종 완료 후 4∼5개월로 단축하는 방안이 17일 발표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추가접종 대상과 간격 등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추가접종은 원칙적으로 기본접종을 완료한 후 5개월 뒤에 받게 돼있으나 방역당국은 이 간격을 5개월 이하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기본접종 완료 후 추가접종을 받는 간격을 50대는 5개월, 50대 이상은 4개월로 줄이는 방향을 전날 논의했다. 예방접종전문위가 마련한 예방접종 실시 기준 변경안은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보고된 뒤 발표될 예정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외국의 경우 (기본접종 뒤) 6개월 정도에 추가 접종을 결정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위중증 환자 증가 상황에 비춰 6개월보다 예방접종 시기를 좀 더 당기는 것이 공중보건학상의 이익이 훨씬 크다는 것이 다수 전문가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 후 확진자 규모가 증가하고, 백신 접종 효과가 떨어지면서 고령층 위주로 돌파감염과 위중증,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는 점이 고려됐다.

방역당국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체제에서 코로나19 위험도를 평가할 새 평가지표도 이날 발표한다. 현재는 주간 사망자 수, 위중증 환자 수, 가용 중환자실, 주간 확진자 수, 일평균 확진자 수,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 감염재생산지수, 신규 집단발생 건수, 검사양성률, 예방접종효과 등을 주요 위험도 평가 지표로 삼고 있다. 질병청은 새롭게 마련한 코로나19 위험도 평가 기준을 다음주부터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의료 대응 체계에 큰 부담을 줄 정도로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위드 코로나 시행을 일시 중단하는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을 발동할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비상계획은 단순히 지표상의 문제만 가지고 검토할 것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상황을 평가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될 신규 확진자수는 3000대에 육박하거나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부산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취합한 신규 확진자수는 총 2813명으로, 15일 같은 시간대보다 969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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