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코로나 2만명…‘설 뒤끝’ 폭증 고비

민서영 기자

2일 0시 기준 2만270명 역대 최다

명절 이동 영향 더 늘어날 가능성

스텔스 오미크론 ‘BA.2’ 6건 확인

7일 새 거리 두기 강화 여부 ‘주목’

오늘부터 동네 병·의원에선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서울 한 호흡기전담클리닉 의료인이 2일 코로나19 검사·치료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3일부터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도 코로나19 검사·치료를 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

오늘부터 동네 병·의원에선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서울 한 호흡기전담클리닉 의료인이 2일 코로나19 검사·치료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3일부터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도 코로나19 검사·치료를 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발생 2년여 만에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고한 우세종’이 되면서 설연휴에도 연일 하루 1만70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왔다. 연휴가 끝나면 ‘명절 이동 효과’로 확진자가 폭증할 가능성이 높다. 오는 7일부터 적용될 거리 두기는 현 조치를 연장하거나 강화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만270명으로 2020년 1월20일 국내 코로나19 첫 발생 이후 처음 2만명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 1만명(1만3009명)을 넘어선 지 일주일 만이다. 지난달 19일(5804명)과 비교하면 3.5배로 급증했다. 이날 오후 9시까지 1만7920명의 확진자가 새로 나와 동시간대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전날 같은 시간 집계(1만5835명)보다 2085명이나 많다. 3일 0시 기준으로 2만명을 넘어 다시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연휴 기간인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하루 1만7000명대를 보이다 전날 1만8343명에 이어 이날까지 이틀 연속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휴일에 검사 건수가 줄어 확진자 규모도 줄어드는 ‘주말 효과’가 사라졌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임시선별검사소의 검사 건수는 총 21만1198건으로 지난달 25일(26만1439건)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양성률은 4.7%에서 8.9%로 뛰었다.

이미 코로나 2만명…‘설 뒤끝’ 폭증 고비

확진자 급증세는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강한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31일 방대본에 따르면 1월 4주차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은 80.0%로 3주차 50.3%에서 일주일 만에 29.7%포인트 높아졌다. 경북권과 호남권은 각각 93.2%, 91.4%의 높은 검출률을 기록했고, 수도권은 72.1%를 나타냈다.

‘스텔스 오미크론’도 국내서 처음으로 6건 확인됐다.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다른 변이종과 잘 구별되지 않아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는 오미크론의 세부 계통으로 현재까지 57개국에서 확인됐다. 방대본은 스텔스 오미크론에 대해 “기존 오미크론과 다른 특성 정보는 확인된 바 없으며 지속해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6일 종료되는 거리 두기 조치(사적모임 6명, 영업시간 오후 9~10시까지)를 조정하는 안을 두고 고심 중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현재까지 결정된 바는 없고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당초 정부는 델타 주도 유행 때보다는 위중증 환자·사망자 발생 규모가 크지 않아 거리 두기를 강화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명절 이동 효과’로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면 연장이나 강화를 검토할 수도 있다. 정부는 4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연 후 7일부터 적용될 거리 두기 조정 방안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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