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NA 백신 접종 후 희귀 장염, 세계 최초 보고”

허남설 기자
18일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18일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희귀 질환인 ‘호산구성 위장염’이 나타난 사례를 국내 의료진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보고했다.

21일 대한의학회 영문학술지(JKMS)에 게재된 논문 ‘mRNA COVID-19 Vaccine-Associated Subserosal Eosinophilic Gastroenteritis: A Case Report’를 보면, 저자인 이종윤·이종훈 동아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호산구성 위장염을 앓은 사례를 보고했다. 이 논문은 지난 18일 JKMS 온라인판에 공개됐다.

논문에 따르면, 호산구성 위장염 이상반응을 겪은 환자는 30대 여성이다. 동아대병원 응급실을 내원했을 당시 2주 전부터 시작된 복통, 복부팽만, 구역질, 설사,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이 환자는 내원 2주 전 화이자사의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 2차 접종을 했고, 접종 3일 후 이 같은 증상으로 외래진료를 받고도 증상이 계속 심해졌다.

의료진은 백혈구 세포 중 하나인 호산구가 증가한 사실과 어렸을 때 앓은 알레르기성 비염 외엔 딱히 다른 병력이나 여행력이 없는 점, 기생충감염 등 다른 질환 또한 없는 점 등을 확인했다. 치료 후 수일 내 복통은 사라졌고 10일 만에 퇴원했다.

의료진은 “코로나19 백신 이상반응 보고 중 일부에서 호산구 증가나 호산구성 반응이 보고됐지만 mRNA 백신이 아닌 다른 백신 접종에서 비롯됐다. 호산구성 위장염 사례는 없었다”며 “우리가 아는 한 mRNA 백신에 의해 호산구성 위장염이 발생한 첫번째 사례”라고 밝혔다. 호산구성 위장염은 의료계에서 원인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비교적 희귀한 질환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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