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보호자 10명 중 4명은 어린이집을 선택할 때 ‘집과의 접근성’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저출생 여파로 어린이집 폐원이 이어져 적합한 어린이집을 찾기 더 어려워졌을 가능성이 크다. 영유아 보호자들은 보육서비스 질을 높이고 육아휴직제 정착 등 고용환경도 개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7월 기준 어린이집 이용 영유아가 있는 1000 가구를 같은해 9~10월 면접조사한 ‘2022년 어린이집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어린이집 이용만족도는 5점 척도에서 평균 4.08점으로, 2020년(3.72점)보다 상승했다. 복지부는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린이집 이용이 원활하지 못했던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설별로 보면 직장어린이집에 대한 만족도가 평균 4.35점으로 가장 높았다.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동발달을 위한 교육을 위해서’(41.0%), ‘생업·취업으로 직접 돌보기 어려워서’(39.4%), ‘양육 부담을 덜기 위해’(14.6%) 등의 순이었다. 어린이집 선택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으로 ‘집과의 접근성’(43.9%)이 ‘보육의 질’(31.5%)보다 높았다. 생업·취업으로 직접 돌보기 어려운 가구의 경우 출·퇴근 시간을 고려해 어린이집을 선택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사 가구의 ‘어머니의 취업 현황’을 파악한 결과, 절반 이상(52.4%)이 취업 중이었고, 미취업 37.7%, 휴직 중 8.8%였다.
하루 평균 어린이집 이용시간은 7시간27분으로 2020년(7시간45분)보다 18분 줄었다. 오전 8시30분에서 9시 사이 등원하는 비율이 43.9%, 오후 3시30분에서 4시 사이 하원하는 비율이 34.9%로 가장 높았다. 오후 6시 이후 하원한다는 응답은 9.6%로 나타났다.
조사 가구의 월평균 양육비는 99만7000원으로 월평균 가구소득 중 18.3%를 차지했다. 정부가 지원하는 보육료 외에 부모가 어린이집 이용 시 직접 부담하는 비용은 월평균 5만9900원으로 2020년(5만8600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보호자가 희망하는 육아정책으로는 ‘보육서비스의 질 향상’이 22.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육아휴직제 정착 등 고용관련 제도 개선’ 20.7%, ‘보육·양육 관련 현금지원 확대’ 17.8%, ‘국공립어린이집 등 시설확충’ 17.3%, ‘연장보육 등 다양한 보육유형 확대’ 15.8%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