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화상 30대, 소방청 ‘닥터헬기’로 위기 넘겨···119 Heli-EMS, 지난해 이후 29명 목숨 구해

박용필 기자
지난 6일 30대 남성이 Heli-EMS를 통해 삼척의료원에서 서울 한강섬심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지난 6일 30대 남성이 Heli-EMS를 통해 삼척의료원에서 서울 한강섬심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지난 6일 심정지 위기의 중증외상 환자가 소방청 버전의 ‘닥터헬기’ 덕에 위기를 넘겼다. 119 Heli-EMS(Emergency Medical service)가 정식 명칭인 이 헬기는 지난해 시범 운영된 이후 지금까지 29명의 목숨을 구했다.

소방청은 지난 6일 새벽, 강원도 삼척의료원에 얼굴과 기도에 화상을 입은 30대 남성이 119 Heli-EMS를 통해 서울의 대형 병원으로 이송돼 위기를 넘겼다고 8일 밝혔다. 구급차 대신 헬기가 이송에 나서면서 이른바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송 전 이미 한차례 심정지가 왔을 정도로 위중한 상태였다. 삼척의료원에서 1차 응급처치를 받은 남성은 즉시 대형병원으로 이송돼야 할 상황이었지만, 강원도 내에는 여건이 되는 의료기관이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의료원은 서울의 한강성심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기로 결정했고, 119에 긴급 환자 이송을 요청했다. 소방청은 병원 간 거리가 300㎞에 달해 구급차 대신 ‘Heli-EMS’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Heli-EMS는 소방청이 경기 북부 등 의료 취약에서 운영 중인 응급의료헬기로, 보건복지부가 운용 중인 ‘닥터헬기’처럼 전문 의료진이 탑승한다.

Heli-EMS 팀인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서울 노들섬에서 헬기에 탑승했고, 헬기는 삼척으로 날아가 환자를 태운 뒤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소방청 관계자는 “이송 요청 이후 환자가 서울 성심병원에 도착하기까지 2시간 가량 걸렸다”며 “헬기에 동승한 의료진이 이송 도중 환자에게 필요한 응급처치를 해 위기를 2차 심정지 위기를 넘겼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시범 운영 중인 Heli-EMS는 지난해엔 20명, 올해 들어서는 이번 사례를 포함 9명의 중증환자가 위기를 넘기는데 기여했다.


Today`s HOT
올림픽 성화 도착에 환호하는 군중들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 이스라엘공관 앞 친팔시위 축하하는 북마케도니아 우파 야당 지지자들
파리 올림픽 보라색 트랙 첫 선! 영양실조에 걸리는 아이티 아이들
폭격 맞은 라파 골란고원에서 훈련하는 이스라엘 예비군들
바다사자가 점령한 샌프란만 브라질 홍수, 대피하는 주민들 토네이도로 파손된 페덱스 시설 디엔비엔푸 전투 70주년 기념식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