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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서 잡힌 50대 사기 혐의 수배자, 12년 만에 국내로 송환

입력 : 2024.04.18 14:10

전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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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피해 규모 30억원대의 사기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수배된 A씨가 쿠웨이트에서 검거돼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 송환했다고 경찰청이 18일 밝혔다. 경찰청 제공

12년 전 피해 규모 30억원대의 사기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수배된 A씨가 쿠웨이트에서 검거돼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 송환했다고 경찰청이 18일 밝혔다. 경찰청 제공

12년 전 피해 액수만 30억원대에 달하는 사기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수배된 남성이 쿠웨이트에서 3개국 공조를 통해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청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수배됐던 남성 A씨(58)가 17일 오후 5시3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 송환됐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1년 5월쯤 국내 한 건설사의 쿠웨이트 법인으로부터 건축 자재 납품을 요청받은 사실이 없음에도 허위 발주서를 만들어 다른 법인을 상대로 재발주할 것처럼 속인 뒤 277만달러(한화 약 30억원)를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듬해 9월쯤 쿠웨이트로 떠났고 경찰은 A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는 한편 쿠웨이트 경찰과 함께 추적에 나섰다.

쿠웨이트 경찰은 지난달 27일 쿠웨이트 무바라크알카비르(Mubarak Al-Kabeer) 주에서 A씨의 은신처를 발견했고, 잠복 끝에 외출하러 나서던 A씨를 검거했다.

양국 경찰은 쿠웨이트와 한국 간에는 직항편이 없어 태국을 통한 ‘통과 호송’ 방식을 협의했다. 태국 측도 적극 협조해 A씨는 이날 한국 경찰에 인계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사건 기록을 검찰로부터 넘겨 받고 A씨와 고발인 등을 조사한 결과를 통해 사건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10년이 더 넘은 사건이라 경찰청과 일산동부경찰서는 사건 내용을 현재까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외로 도주해 장기간 숨어 지내던 피의자를 한국·쿠웨이트·태국의 삼각 공조를 통해 성공적으로 검거·송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경찰 송환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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