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프로그램 <나는 꼼수다> 진행자들의 ‘비키니 시위’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소설가 공지영씨(49)는 지난 2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꼼수>에 대한 지지는 변함이 없다”고 전제한 뒤 “남자의 70%가 성매매 경험이 있는 나라에서 여자의 몸에 대한 시각은 당연히 정치적이며, 수구와 마초들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여성의 성징을 드러내는 석방운동을 개인적으로 반대한다. 그것에 대해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나꼼수>팀과 의견을 달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꼼수> 측에 “불쾌하며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공씨는 이날 경향신문과의 인터뷰를 거절했다.
시사평론가 진중권씨(49)도 “비키니 사진을 올린 것은 한 개인의 자유에 속하는 행위라고 보지만 그 사진을 소비하는 마초적 방식은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과하지 않으면 <나꼼수>에서 여성 팬들은 다 떨어져 나가고 저런 사람들만 남게 될 것이다. 내부의 비판과 자아의 성찰은 단결의 방해요인이 아니라 단결의 전제조건”이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불쾌하다’는 쪽과 ‘논란거리가 되느냐’는 입장으로 갈렸다. 이화여대 동문 커뮤니티에는 “여성관에 있어 진보와 보수 꼰대들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하는 커다란 실망과 회의를 느꼈다. 남자들이 이야기하는 진보의 세계에 여자란 한낱 ‘가슴’으로 상징되는 시각적 쾌락을 제공하는 ‘객체’임을 일깨우고 싶은 것이었는가”라는 비판글이 올랐다. 그러나 “<나꼼수>는 애초부터 남성들의 술자리 뒷담화 방식으로 진행돼온 일개 팟캐스트”라며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달려드는 격”이라는 누리꾼도 상당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