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 작년 1만명 검거…20% 증가

김원진 기자

통계청 ‘2018 한국 사회동향’

성희롱 진정 294건으로 늘어

지난해 데이트폭력으로 검거된 사람이 전년보다 20% 이상 늘며 1만명을 넘어섰다. 검경이나 공공기관에 접수된 성희롱 진정건수도 최근 5년 중 지난해가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8년 한국의 사회동향’ 통계를 보면 지난해 데이트폭력으로 검거된 사람은 1만303명으로 전년(8367명)보다 23.1%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데이트폭력 발생률을 보면 2016년 16.2%에서 지난해에는 19.9%까지 치솟았다.

데이트폭력 가해자의 연령대에선 20대가 인구 1만명당 5.6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3.89명), 40대(2.62명), 50대(1.91명) 순이었다. 통계청은 2016년 2월 경찰서에 ‘연인 간 폭력 근절 특별팀 구성’ 등 사법기관의 대응이 강화되면서 데이트폭력 검거인원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검경이나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에 접수된 성희롱 신고는 2016년 205건에서 지난해 294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성희롱 피해자의 여성 비율은 86.1%였고 남성은 13.9%였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30대가 각각 34.0%와 33.5%로 가장 많았다. 통계청은 지난해 ‘미투(MeToo)’ 운동의 영향으로 성희롱 피해 접수가 늘어났다고 봤다.

성범죄는 2016년 기준 총 2만9357건이 발생했다. 하루평균 80.4건, 시간당 3.4건의 성범죄가 발생한 셈이다. 성범죄를 유형별로 구성비를 보면 강간은 줄고, 강제추행이나 불법촬영(몰카)은 늘었다.

불법촬영과 통신매체 이용음란 발생건수를 합친 디지털 성범죄 발생건수는 2015년 8869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6년 6364건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통계청은 “불법촬영 이 사회적 쟁점이 돼 부처협의체가 생기고 관련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디지털성범죄 발생 건수는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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