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혁 해수부 장관 후보자 장남, 한국선급 경력직 특혜채용 의혹

윤희일 선임기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이 선박검사기관인 한국선급에 특혜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은 문 후보자의 장남이 유효기간이 지난 어학성적표를 제출하고도 한국선급의 경력직 채용시험에 합격하는 등 채용 과정에 특혜 의혹이 있다고 17일 주장했다.

이 의원은 “한국선급은 2015년 하반기 경력직 채용공고를 내면서 지원서 작성일 기준 최근 2년 안에 발급된 어학성적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면서 “하지만, 문 후보자의 장남은 유효기간이 2년 지난 영어성적표를 제출하고도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일반적으로 기업 입사지원에서는 입사서류 제출 미비로 탈락 사유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문 후보자 장남의 필기시험 점수 순위가 지원자 15명 중 11위였는데 최종 합격한 것도 의심스러운 대목”이라면서 “문 후보자 장남의 임원면접 당시 면접위원 3명 중 1명이 문 후보자의 한국해양대 항해학과 77학번 동기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선급 관계자는 “어학성적표는 해당자만 제출하는 추가 제출 서류였다”면서 “특혜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문 후보자의 장남이 제출한 토익성적표는 작성일 기준 3년 전에 발급된 것으로 유효기간이 1년 지난 상황이었다”면서 “당시 어학성적표를 내지 않은 응시자와 문 후보자 장남처럼 유효기간이 지난 성적표를 낸 응시자에게는 내부 방침에 따라 최저 점수 1점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선급은 또 면접위원 중 1명이 문 후보자의 대학 동기라는 지적에 대해 “면접은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응시자 중에 대학 동기의 아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문 후보자 장남이 자기소개서에 ‘가족 중 한국해양대 출신이 많다’고 기술하는 등 특정대학 출신임을 알 수 있게 한 것으로 알려져 특혜채용 의혹은 가시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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