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발 닦은 수세미'로 무 씻은 업소 적발

이창준 기자
서울 서초구 일반음식점 ‘방배족발’의 조리 종사자가 대야에 두 발을 담근 채 무를 세척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 서초구 일반음식점 ‘방배족발’의 조리 종사자가 대야에 두 발을 담근 채 무를 세척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정부가 자신의 발을 닦은 수세미로 무를 세척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논란이 된 음식점을 적발해 수사에 착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유포된 비위생적 무세척 음식점 영상과 관련해 해당 업소를 특정하고 현장 점검을 실시한 결과 식품위생법 위반 행위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SNS 등에서 유포된 영상을 보면 한 음식점에서 조리 업무를 맡은 한 남성이 고무대야에 두 발을 담근 채 무를 세척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남성은 무를 씻던 수세미를 돌연 자신의 발바닥에 문지르고 다시 무를 닦는 등 비위생적인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갔다.

영상 속 업소는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의 ‘방배족발’로,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동영상의 노란 승합차의 등록 정보를 바탕으로 지역을 한정한 후 동영상에 찍힌 건물과 주변 환경 등을 분석해 해당 업소를 특정했다.

식약처 조사 결과 ‘비위생적 무 세척 영상’은 지난달 말쯤 해당 업소의 조리 종사자가 무를 세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상황으로 파악됐다. 영상 속 남성은 지난 25일부터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해당 업소에 대해 현장 점검을 실시해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조리 목적으로 보관하거나 냉동식품 보관 기준을 위반하는 등 추가적인 식품위생법 위반 행위를 적발했다. 식약처는 관할 관청에 행정 처분을 의뢰하고 수사를 진행키로 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식품위생법 위반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라며 “식품 안전 관련 위법 행위를 목격하거나 불량식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로 적극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Today`s HOT
보랏빛 꽃향기~ 일본 등나무 축제 연방대법원 앞 트럼프 비난 시위 러시아 전승기념일 리허설 행진 친팔레스타인 시위 하는 에모리대 학생들
중국 선저우 18호 우주비행사 뉴올리언스 재즈 페스티벌 개막
아르메니아 대학살 109주년 파리 뇌 연구소 앞 동물실험 반대 시위
최정, 통산 468호 홈런 신기록! 케냐 나이로비 폭우로 홍수 기마경찰과 대치한 택사스대 학생들 앤잭데이 행진하는 호주 노병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