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17일 오전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태풍은 이날 저녁 부산 인근 해상을 지난 뒤 일본 쪽에서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14호 태풍 ‘찬투’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서귀포 남남동쪽 약 60㎞ 부근 해상에서 북동진 중이다. 중심기압 980hPa, 최대풍속 29m/s 으로 강도는 여전히 ‘중’에 해당하는 태풍이다. 태풍은 이날 오후 6시쯤 부산 남동쪽 약 170㎞ 부근 해상을 지나 18일에는 일본 오사카 서쪽 육상으로 이동해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이날 내내 태풍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 이날 제주도의 예상 강수량은 50~100㎜(많은 곳 150㎜ 이상), 경남권 해안 30~80㎜ (많은 곳 120㎜ 이상), 강원영서중남부, 충청권, 남부지방, 울릉도와 독도, 18일 오전까지 강원영동에 10~60㎜ (많은 곳 8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경기 남부에도 5~20㎜의 비가 예보됐다.
제주도에는 이미 13~16일까지 100~500㎜, 산지에는 10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린 상태여서 침수와 범람 등의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남부지방과 충청권에도 이날 낮 동안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호우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태풍 영향으로 매우 강한 바람도 불겠다. 이날 제주도의 바람은 순간풍속 110~145㎞/h((30~40m/s), 남해안과 경상권동해안에는 순간풍속 70~110㎞/h(20~30m/s)의 강풍이 분다.
기상청은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와 건설현장 장비 등 시설물 파손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태풍이 지난 후 18일부터는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겠다. 18~20일에는 전국에 구름이 많은 날씨가 이어지다, 추석 당일에는 서해상 기압골의 영향의 영향으로 새벽부터 오후까지 비가 내리겠다.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전국에 대체로 구름이 많겠고, 중부지방에는 오전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