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폐전자제품 등 11년간 재활용해 200억 벌어···온실가스 12만t 감축 효과

이성희 기자
서울시가 2009년부터 ‘도시광산’ 사업을 진행하며 서울도시금속회수센터를 통해 폐전자제품을 재활용하는 과정.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2009년부터 ‘도시광산’ 사업을 진행하며 서울도시금속회수센터를 통해 폐전자제품을 재활용하는 과정.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지난 11년간 폐전자제품과 폐휴대폰 등을 회수 및 재활용해 판매한 금액이 약 2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활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감축효과도 12만t에 달했다.

서울시는 2009년부터 올해 9월 말 현재까지 수거 처리한 폐전자제품 3만6000t과 폐휴대폰 173만대에서 재활용해 판매한 유가물이 200억원에 이른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는 2009년부터 서울도시금속회수센터(SR센터)를 설립해 전국 최초로 ‘도시광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시광산은 폐전자기기에서 유가금속을 회수해 자원하는 사업이다.

SR센터는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배출하는 중소형 전자폐기물을 ‘해체-파쇄-선별’ 등의 과정을 거쳐 유가물을 추출·재활용 가능한 원료로 탈바꿈시킨다. 수거하는 주요 전자폐기물은 선풍기·청소기·다리미·드라이기·밥솥 등이며 서울시 및 산하·출연기관을 통해 나오는 복사기와 프린터 등이다. 폐휴대폰도 수거한다. 반입된 폐전자제품은 수작업으로 소재별 분해 선별을 거쳐 전문 재활용업체를 통해 처리된다. 그간 재활용된 양은 총 2만9486t이다. 유가물별로는 고철이 8477t, 합성수지(플라스틱) 1만2000t, 구리 123t, 비철금속 4718t 등이다.

이를 통해 천연 원자재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경제적 대체효과는 총 407억원에 달한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여기에 중소형 폐가전을 배출할 때 시민이 납부하는 수수료 121억원과 재활용을 통해 자치구의 매립·소각비용 51억원도 절감할 수 있었다. 재활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12만t에 달한다.

SR센터에서 수거해 재활용하는 주요 폐전자제품 품목. |서울시 제공

SR센터에서 수거해 재활용하는 주요 폐전자제품 품목. |서울시 제공

SR센터는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SR센터는 전자제품 재활용 전문 사회적기업인 ㈜에코시티서울이 운영 중인데, 전체 근로자 58명 중 저소득·장애인·고령자·노숙인·한부모·장기실직자 등과 같은 사회적 취약계층이 38명으로 66%를 차지한다.

폐전자기기 재활용에 따른 매출액 중 일부를 사회에 기부하기도 한다. 그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 한국사회복지협회, 서울장학재단에 총 11억8000만원을 기부해 서울 지역 저소득가정 2764가구 등을 도왔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도시광산사업은 중소형 폐가전제품, 폐휴대폰 분해 선별을 통해 유가금속을 추출해 산업에 재활용하고 취약계층의 일자리도 창출함으로써 환경성, 사회성, 수익성을 만들어내는 1석3조의 효과가 있다”며 “앞으로도 전자 폐기물의 친환경적인 처리 및 재활용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자원순환을 선도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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