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시장 등에 안심콜·선별진료소···“제2의 가락시장 막자” 서울시 ‘전통시장 맞춤 방역대책‘

이성희 기자
서울 동대문시장 앞에 배달 오토바이가 줄지어 대기해 있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시장 상가들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오토바이 배달업자들도 불황을 겪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서울 동대문시장 앞에 배달 오토바이가 줄지어 대기해 있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시장 상가들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오토바이 배달업자들도 불황을 겪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광장시장과 동대문시장, 마장동 우시장 등 서울 지역 전통시장 108곳에 ‘안심콜 출입명부’가 일괄 도입된다. 일부 전통시장에는 ‘선별검사소’가 문을 열며 시장 특성에 따라 운영시간도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전통시장 내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 감염자 발생시 지역사회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12월까지 특별방역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7월부터 송파구 가락시장과 중구 신중부시장 등 도심권 중대형 시장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과 지역전파가 발생하자 전통시장 특성을 고려한 방역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서울시는 중대형 전통시장 108곳에 안심콜을 도입한다. 안심콜은 상인과 소비자들이 전통시장 출입시 시장별 고유 번호(080-XXX-XXXX)로 전화를 걸면 출입시간과 전화번호 정보가 별도 전산 서버에 저장되고, 4주 후에는 정보가 자동 삭제되는 시스템이다.

전통시장은 유동인구가 많지만 정확한 출입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데다, 방문객을 특정하기 어려워 역학조사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전통시장 특성상 종사자들이 배달이나 물건 구매를 위해 인근 시장을 방문하는 경우도 잦아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도 높다. 이에 따라 안심콜 도입은 점포 100개 이상이면서 유동인구가 많고 규모가 큰 전통시장과 육가공제조 등 공동작업장이 설치돼 있는 전통시장, 외국인 종사자가 많은 시장 등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에 안심콜을 도입하는 108개 시장의 하루 평균 방문객은 65만5000여명에 이른다.

이달 중 시장 내 선별검사소 운영도 시작한다. 점포를 오래 비울 수 없는 전통시장 상인과 종사자를 위한 조치다. 선별검사소는 과거 집단감염이 발생했거나 숭례문수입상가·광장시장처럼 방문객이 많은 도심권 시장, 방산시장·동대문시장처럼 전국도매 상인들이 모이는 전국상권시장, 마장동 우시장 같은 공동작업시설 운영 시장 등 40곳에 시범 설치된다.

운영시간도 시장 특성에 따라 다르다. 통상 선별검사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는데, 전통시장 상인들은 장사를 하고 있어 검사를 받기 어려웠다. 서울시는 이에 착안해 일반 시장에서는 손님방문이 많지 않은 시간대인 ‘출근길 선별검사소’를, 심야 영업시장에서는 심야영업이 끝난 후인 ‘퇴근길 선별 검사소’를 운영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도심권 중대형 전통시장 128개소를 대상으로 추가 현장점검을 벌였다. 점검결과 3회 이상 방역수칙을 위반한 시장에는 명절이벤트 지원과 공동배송 등 각종 시장 지원사업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 상인을 살리고 방문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안심콜 도입, 선별검사소를 운영해 예방과 확산방지를 동시에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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