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에 수달이 나타났다

류인하 기자
수달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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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한강공원 샛강생태공원에 수달이 나타났다. 수달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330호로 지정돼 있다.

3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여의샛강생태공원에서 최근 수달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 주요 지천 중 이미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받았던 여의샛강생태공원의 생태계가 한층 더 개선됐다는 의미라는 것이 한강본부의 설명이다.

여의샛강생태공원에는 수달 외에도 멸종위기 보호종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2급인 맹꽁이를 비롯해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수리부엉이 등이 관찰됐으며, 올해는 서울시 보호야생생물인 꺽정이, 큰오색딱다구리, 청딱다구리, 흰눈썹황금새 등이 확인됐다. 한강본부 관계자는 “기존 문헌까지 포함하면 21종의 보호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수달의 서식지가 관찰된 데는 자연생태계가 수달이 살 수 있을 만큼 개선된 것이 주 원인으로 파악된다. 2016~2017년 수질정화사업 이후 대규모 준설 중단과 샛강의 물리적 환경 다양성 증진이 이뤄지면서 자연성이 회복된 것으로 운영단체는 보고 있다. 또 무분별한 출입이 이뤄지던 주요 서식공간을 보호구역으로 설정하고, 꾸준한 나무심기와 생태교란종 관리로 서식처가 안정되고 먹이가 풍부해진 점도 수달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수달|서울시 제공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수달|서울시 제공

황인식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에서 멸종위기종이 잇따라 발견되는 것은 서울시가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생각하고 생태공원을 관리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한강이 지닌 생태적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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