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광주 붕괴현장에 이스라엘 특수부대 투입” 주장에 소방청 “고려 대상 아니다”

김기범 기자

소방청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 아파트 외벽붕괴 사고 현장에 이스라엘 특수부대를 투입하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주장에 대해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소방청은 “이스라엘 특수부대(유니트 9900)의 3D기술은 건물 붕괴 전·후를 비교해 실종자의 위치를 추정하는 기술”이라며 “이 부대는 직접적인 인명구조활동을 수행하지 않으며, 구조대상자의 예상 위치정보를 구조대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광주 화정동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 15일 광주 화정동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소방청은 이어 “광주 신축공사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은 구조 기술이나 장비 부족이 아니라 크레인 전도 및 추가 붕괴 가능 등 현장의 불안정성으로 현재 수색활동 자체가 곤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방청은 “(붕괴사고 현장은) 간단한 중장비 작업에도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불안한 상태로, 구조물안전전문가들의 안전 우려에도 탐색구조 강행 중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 14일 SNS를 통해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실종자 구조작업에 이스라엘 특수부대인 ‘유니트(Unit) 9900’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유니트 9900은 위성 및 항공 정찰을 통한 지형 분석이 주 임무인 부대로, 지난해 6월 24일 발생한 미국 플로리다주 12층 아파트 붕괴 참사 현장에서 미국 구조대를 지원한 바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후보는 “이스라엘 특수부대 ‘유니트 9900’ 파견을 정부에서 요청할 것을 제안한다”며 “주한 이스라엘 대사에 파견 요청을 전달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스라엘 대사님은 파견 여부를 본국에 요청하고 가능성을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소방청은 또 “핵심 위험 요인인 기울어져 있는 타워크레인과 불안전한 상태의 외벽이 제거될 경우, 전면적인 수색구조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대한민국 구조대의 도시탐색구조능력은 UN에서 최고등급(Heavy)을 인증받을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소방청은 앞서 14일 붕괴 현장의 신속한 수색·구조를 위해 각 시·도 소방본부에 특수구조대 및 드론·119구조견 예비 동원령을 발령해 출동준비태세를 강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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