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공영차고지 앞에 정차한 시내버스들. 연합뉴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오는 26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지난 2년간 임금이 동결됐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버스노조)은 19일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재적 조합원 대비 찬성률 87.3%로 파업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61개 회사(62개 지부) 노조원 1만8094명 중 1만6116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만5802표, 반대 284표, 무효 30표가 나왔다.
버스노조는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올해 임금 협상을 벌여왔다. 노조는 32만2276원 정액 인상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임금 동결을 고수하면서 협상은 파행을 거듭해왔다. 노조는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지난 8일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했다. 조정 기한은 25일이다. 사측과 합의가 최종 불발될 경우 버스노조는 26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서울시 버스회사들의 임금은 2020년 2.8% 인상된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는 동결됐다. 버스노조는 임금 인상과 함께 식사 질 개선, 고용안정협약 체결, 공영차고지 지하화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는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노조가 실제로 파업에 돌입할 경우 비상수송계획을 수립해 대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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