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장동민 아버지와 욕쟁이 할머니의 찰떡 궁합 동영상 '초대박' 인기...왜?

충남도의 유튜브 숏 콘텐츠 채널 ‘너두와충남’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동영상 ‘장 이장 편’의 한 장면. 충남도 제공

‘공짜는 드럽게(더럽게) 좋아하네.’

‘아 영감탱이가 노망 있는 가비.’

‘아이 혼자가 ×××(심한 욕설)’

‘아이, 이 영감탱이가 찌근덕거린댜.’

이장님과 할머니의 사투리가 구성지다. 할머니가 심한 욕설을 해도 밉지가 않다. 충남도가 만든 58초 짜리 짧은 동영상 한 편이 요즘 화제다.

충남도는 유튜브 숏 콘텐츠 채널 ‘너두와충남’에 고령자들의 버스요금을 무료화한 정책을 알리기 위해 제작한 ‘장 이장 편’ 영상을 지난달 20일 올렸다고 2일 밝혔다. ‘너두와충남’은 충남도민이 다른 시·도에 거주하는 지인에게 도의 정책이나 도내 축제 등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을 홍보 영상을 올리기 위해 도가 만들어 운영하는 채널이다.

‘너두와충남’의 ‘장 이장 편’이 짧지만 재미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까지 이 동영상의 조회수는 169만여회다. 충남도는 머지 않아 200만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충남도의 유튜브 숏 콘텐츠 채널 ‘너두와충남’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동영상 ‘장 이장 편’의 한 장면. 충남도 제공

이 동영상의 인기 비결은 뭐니뭐니 해도 ‘재미’다.

영상에 등장하는 장 이장과 욕쟁이 할머니의 찰떡 호흡이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 이장 편의 주인공 장 이장 역은 충남도 공식 유튜브 홍보 영상에 꾸준히 출연하고 있는 개그맨 장동민씨(충남 아산 출신)의 아버지인 장광순씨다. 그는 전북 임실의 ‘욕쟁이 할머니’로 유명한 이양임씨와 호흡을 맞춰 연기를 펼쳤다.

충남도의 유튜브 숏 콘텐츠 채널 ‘너두와충남’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동영상 ‘장 이장 편’의 한 장면. 충남도 제공

영상의 내용은 이렇다. 장 이장이 버스 안에서 만난 한 할머니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는 할머니에게 충남도의 75세 이상 노인 버스비 무료 정책을 알리면서 함께 충남에서 살자고 고백한다. 정겨운 사투리 속에 맛깔나는 욕설이 어우러져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준다.

충남도의 유튜브 숏 콘텐츠 채널 ‘너두와충남’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동영상 ‘장 이장 편’의 한 장면. 충남도 제공

‘장 이장 편’의 조회 수 급증하면서 너두와충남 콘텐츠의 다른 영상의 조회 수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충남도는 밝혔다. 충남도 관계자는 “인기가 높은 숏 콘텐츠는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고 많은 시청자에게 확산되기 때문에 200만회 이상의 조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일교 충남도 공보관은 “직관적이고 짧은 동영상을 선호하는 뉴미디어의 환경 변화에 대응해 최신의 흐름을 반영한 영상을 만들었는데 인기를 끌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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