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강풍 특보 해제됐지만, 오늘밤부터 다시 강한 비

김보미 기자

서울·인천 등 오후 6시~자정까지 호우 예비 특보

지난 28일 우산을 쓴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 인근을 걸어가고 있다. 권도현 기자

지난 28일 우산을 쓴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 인근을 걸어가고 있다. 권도현 기자

서울·인천·경기·충남 등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내려졌던 호우·강풍 특보가 29일 오전 4시50분 해제됐다. 비는 29일 낮까지 약하게 계속 내리다 밤부터 다시 강해질 전망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인천 146.0㎜, 제주 97.0㎜, 강원 화천 63.0㎜, 경기 양주 56.0㎜, 서울 36.5㎜, 충남 청양 25.5㎜ 기록했다. 비와 함께 강풍이 몰아치면서 부산 동래구 금강초등학교의 20m 담벼락이 붕괴하기도 했다.

전국의 특보는 이날 새벽 모두 해제됐으나 세종·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에는 오전 6시부터 정오까지, 서울·인천·경기·강원·충남에는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호우 예비 특보가 발령됐다.

서울·부산·인천·울산·경기·강원·충남·전북·전남·경남에는 오전 8시부터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제주에는 최대 초속 28.5m의 바람이 불었다. 강원 양양의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20.8m, 인천은 19.1m, 전남 신안은 18.7m 등이다.

서해상 등지에 내린 풍랑주의보로 진도~제주, 인천~백령, 묵호~울릉, 목포~홍도 등 전국에서 62개 항로 여객선 83척의 운행이 통제된 상태다. 서울 북한산과 제주 한라산 등 3개 국립공원 115개 탐방로도 통제됐다. 서울은 청계천 전 구간과 하천변 산책로 26곳이 통제됐다. 강변 둔치 주차장은 경기 24곳을 포함해 전국 32곳이 통제된 상황이다.

북한에 연일 폭우가 쏟아지면서 접경 지역의 북한강 평화의 댐 수위가 이날 오전 5시 기준 168.65m까지 올랐다. 한탄강댐은 51.41m, 임진강 필승교는 5.93m 수준을 보이고 있다.

행안부는 이날 낮까지 비가 약하게 내리다 오후 늦게부터 다시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상 강수량은 오는 30일까지 수도권과 강원 내륙 산지, 충남권, 충북 중북부에 50~150㎜, 충남 남부와 전북 등지에 30~80㎜, 강원 동해안과 전남·경북·경남권에 10~60㎜, 제주권 5~10㎜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 산지에는 많으면 25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위기 전날 오후 9시 호우 예비 특보 발표에 따라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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