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00일’ 앞두고 “특조기구 설치”

유가족·시민단체 기자회견

내달 5일까지 ‘집중추모’

<b>이상민 행안부 장관 사퇴 촉구하는 유가족</b> 이정민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부대표가 30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사퇴하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centing@kyunghyang.com

이상민 행안부 장관 사퇴 촉구하는 유가족 이정민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부대표가 30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사퇴하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centing@kyunghyang.com

‘이태원 핼러윈 참사’ 유가족과 시민단체가 참사 100일째인 다음달 5일까지 집중추모행동에 나선다. 다음달 4일에는 이태원광장부터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한 뒤 대규모 추모대회를 열 계획이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와 유가족협의회는 30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참사 100일 집중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기구 설치,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을 요구했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부대표는 “100일 동안 정부는 유가족을 외면하고 방치하고 있다”며 “유가족이 억울한 죽음의 원인을 밝히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특별조사기구 설치를 요구한다”고 했다.

윤복남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소속 변호사는 “(경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는 상위감독기관 책임자에 대해 각하나 불입건 결정을 내린 ‘꼬리 자르기 수사’로 끝났다”며 “그동안 행안부는 수사를 핑계로 재난안전 조사도 진행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부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 사퇴하라’는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시민대책회의는 다음달 4일 이태원광장에서 광화문까지 추모행진을 한 뒤 오후에는 광화문 북광장에서 시민추모대회를 열 예정이다.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이태원시민분향소에서는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매일 오후 8시 참사 희생자 159명의 안식을 기원하는 159배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