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총경 인사 ‘공개 비판’ 류삼영에 “추가 징계 검토”

이유진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해 11월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인파관리 대책 수립 TF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해 11월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인파관리 대책 수립 TF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최근 단행된 총경 전보 인사를 공개 비판한 류삼영 총경의 추가 징계를 검토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이날 울산 남부경찰서에서 열린 건설 현장 불법 행위 검거 유공자 특진 임용식에 참석한 윤 청장은 류 총경에 대한 추가 징계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지금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류 총경은 지난해 7월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전국 경찰서장회의(총경회의)’를 주도했다가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류 총경은 지난 2일 단행된 총경 인사를 두고 총경회의 참석자에 대한 ‘보복성 인사’라며 비판했다. 그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총경회의 현장 참석자 54명 중 이번 인사 대상에 포함된 47명 전원에게 문책성 인사가 단행됐다”고 주장했다.

경찰국 설치에 반발하는 전국총경회의를 주도해 징계를 받은 류삼영 총경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경찰기념공원에서 경찰 총경급 정기 전보인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크게보기

경찰국 설치에 반발하는 전국총경회의를 주도해 징계를 받은 류삼영 총경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경찰기념공원에서 경찰 총경급 정기 전보인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류 총경은 윤 청장이 같은 날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세평과 같은 대내외 다양한 평가를 오랜 기간 걸쳐서 종합 고려해 심사숙고해 내놓은 인사”라고 말한 데 대해 “지나가던 소가 웃을 말”, “어떻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냐”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청은 이 기자회견 내용이 부적절했다고 보고 징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경 인사를 둘러싼 일선 경찰들의 반발은 이어지고 있다. 서울, 부산, 경남, 광주, 전남 등 경찰 노동조합 격인 경찰직장협의회 지역 단위에서 비판 성명이 나온 데 이어 전날 현직 경찰관이 경남경찰청 앞에서 총경 인사를 비판하는 1인 시위를 했다.

전북직협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경찰국 신설의 부당성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보복성 인사를 단행했다면 이는 새로운 형태의 경찰 블랙리스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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