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V 감염증 환자 한 달 새 2.2배 증가··· 6세 이하 영유아가 73%

김태훈 기자
RSV 감염증 환자 한 달 새 2.2배 증가··· 6세 이하 영유아가 73%

최근 서울 강남의 고급 산후조리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이 한 달 새 2.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질병관리청은 전국 219개 표본감시기관 입원환자 감시 결과 올해 9주차(2월26일~3월4일) RSV 감염증으로 신고된 환자 수가 214명이라고 밝혔다. RSV 감염 환자 수는 올해 5주차(1월29일~2월4일) 99명, 6주차(2월5~11일) 122명, 7주차(2월12~18일) 172명, 8주차(2월19~25일) 198명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9주차 환자 가운데 72.9%는 0~6세로, 영유아를 중심으로 발생이 늘었다.

국내에선 일반적으로 RSV 감염증 발생이 매년 10월부터 시작해 이듬해 1월 무렵 유행 정점에 도달한 뒤 3월까지 이어지는 양상을 보여 왔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0월부터 11월까지 예년보다 이르지만 작은 유행을 보인 이후 감염증 발생이 줄었다가, 올해 2월부터 다시 발생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RSV 감염증은 콧물, 인후통 등 주로 감기와 비슷한 상기도 감염 증상을 보이지만 영유아, 면역저하자, 고령자에서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하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이나 호흡기 비말을 통해 쉽게 전파되므로, 산후조리원이나 영유아 보육시설 등에서는 감염 예방을 위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산후조리원과 신생아실에서는 신생아 접촉 전·후 손씻기,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이나 방문객 출입 제한 등 감염관리 원칙을 철저히 지켜달라”며 “호흡기 증상이 있는 신생아는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제한하고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해달라”고 당부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 강남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머물던 신생아 12명 중 5명이 RSV에 감염돼 이 중 3명은 대형병원에 입원해 치료중이다. 이 산후조리원은 2주 이용료가 최대 2500만원에 달하는 곳이었으나 집단감염 발생 후 임시 휴원에 들어갔다. 복지부는 이달 중 감염예방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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